윤상현 “굴욕회담 두려워 사초폐기…석고대죄해야”

윤상현 “굴욕회담 두려워 사초폐기…석고대죄해야”

입력 2013-11-17 00:00
수정 2013-11-1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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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록 초본 100여차례 수정…초본과 수정본 5쪽 차이”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17일 “노무현 정부 인사들은 국민을 속인 것에 대해 속죄하고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 하는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 결과 등 현안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자간담회 하는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 결과 등 현안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수석부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로 고의폐기됐다는 검찰 발표를 정면으로 부인하는 데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대화록은) 어느 한 정파나 개인의 소유가 아닌데도 노무현 정부 인사들은 개인의 소유물인양 마음대로 지우고 마음대로 빼돌렸다. 이것은 범죄”라면서 “범죄를 은폐하려고 친노 인사들은 거짓말과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국가기록원으로 이관했다는 것도 거짓말, 이지원 삭제 시스템에 없다는 것도 거짓말, 그리고 지금 와서 단순실수라고 입을 짜맞추기 한 것도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이었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에 대해서는 “지난해 동인천 유세 때 내가 정상회담(회의록을) 최종 감수했다고 했다”면서 “국기문란 범죄 행위의 최고·최종 책임자로서 본인에게 어떤 정치적 책임을 부과할지를 분명히 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노 전 대통령은 당시 극히 비정상적인 저자세로 굴욕적 정상회담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했다”면서 “NLL(북방한계선) 문제에 대해 사실상 포기하는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초본과 수정본의 차이에 대해 “100여 차례 넘게 초본을 고쳤고, 초본과 수정본 분량은 무려 5쪽 정도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자신은 노 전 대통령이 ‘포기’란 단어를 사용했다고 주장한 점이 없다고 전제하고 “김 위원장이 남북 공동어로 수역을 만들고 NLL 관련 법안을 전부 포기하자는 발언에 노 전 대통령이 ‘예 좋습니다. 저는 김정일 위원장님과 인식을 같이합니다’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회담에서) 남북 공동어로 수역을 논의할 때 대화록에 공동어로수역이 등거리·등면적으로 이뤄진다는 얘기가 한 글자도 나오지 않는다”면서 “(정상회담) 다음 달인 2007년 12월 평양에서 남북 국방장관 회담에서 김장수 국방장관이 NLL 중심 등면적 공동어로수역을 얘기하니 김인철 인민무력부장은 ‘그것은 잘못된 이야기다. 노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해보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회의록을 통해 대북 저자세 외교 역사가 나타났고 사실상 NLL을 포기한 과오를 저질렀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지극히 비정상적이고 굴욕적인 정상회담이 후세에 알려질까 두려워 고의로 폐기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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