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언급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 주목

北 언급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 주목

입력 2014-03-30 00:00
수정 2014-03-3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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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력 강한 ‘증폭핵분열탄’ 실험 가능성… 정부 “北, 언제든 핵실험 가능하나 임박징후는 없어”

북한이 30일 외무성 성명을 통해 가능성을 언급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이 무엇을 의미하는지가 관심이다.

새로운 핵실험은 핵실험 종류와 방식으로 구분해 고려할 수 있다.

우선 핵실험 종류로는 수소폭탄의 전 단계인 ‘증폭핵분열탄’ 실험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2월 북한이 감행한 3차 핵실험 때도 증폭핵분열탄 실험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폭발력이 그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 우세했다.

2006년 1차 핵실험과 2009년 2차 핵실험의 폭발력은 각각 1kt, 2∼6kt에 그친 반면 국내외 전문기관이 추정한 3차 핵실험의 폭발력은 6∼16kt에 달했다.

수소폭탄이나 전술핵 실험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지만 북한의 핵실험 여건과 기술 수준을 고려할 때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수소폭탄은 폭발력이 너무 강해 북한 내에서 실험할 수 있는 곳이 마땅치 않을 것”이라며 “전술핵은 미국과 러시아만 보유하고 있는데 북한이 보유한 소형화 기술로는 전술핵 실험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군 당국은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 기술을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상당한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할 때 핵탄두를 탄도미사일에 탑재해 발사한 뒤 바다에서 폭파시키는 실험을 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핵무기를 탑재한 스커드 혹은 노동미사일을 동해 상으로 발사하면 핵무기 소형화에 성공했음을 전 세계에 과시할 수 있다.

또 1, 2차 핵실험 때는 플루토늄, 3차 핵실험 때는 고농축우라늄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번에는 다종화 기술을 과시하기 위해 플루토늄과 우라늄 핵실험을 동시에 할 가능성도 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북한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된 상태이나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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