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해군 잠수 막은 것은 아니다”
국방부는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사격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1일 전망했다.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지난번 (3월31일 NLL 해상) 사격을 했을 때는 훨씬 많은 양(500여발)을 사격했는데 지난달 29일 사격했을 때는 10분의 1(50여발)로 줄였다”며 “앞으로 이런 과정을 반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어떤 식으로 반복할지는 알 수 없지만 여러 번 적절한 시기를 두고 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은) 심리적으로 (우리를) 힘들게 만들면서 또 다른 도발성 행동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군 일각에선 북한이 매달 서해 NLL 인근 북쪽 해상에서 정기적인 사격훈련을 해 서북도서 지역의 군사적 긴장을 조성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김 대변인은 또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북한은 지금 언제든지 핵실험을 실시할 준비 상태에 와 있다”면서 “계속 (핵실험장 주변에) 이런저런 활동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5월 초 핵실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것은 가늠하기 쉽지 않다”면서 “정치적 결정에 따라서 (북한이) 아마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그 마음속까지 어떻게 알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국방부가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 자료를 근거로 제기된 ‘세월호 초기 수색·구조 작업 때 해경이 민간 업체의 잠수를 위해 해군의 잠수를 막았다’는 주장과 관련, “결코 해경이 해군을 막은 것은 아니다”며 “이는 현장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정이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그는 “해석에 따라서 오해할 수 있는 그런 내용으로 (국회 답변) 자료가 잘못 작성됐다”면서 “정확하게 작성되지 못했다는 것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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