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측 “새누리당, 반복 글 보내 정지된 것” 반박

트위터 측 “새누리당, 반복 글 보내 정지된 것” 반박

입력 2012-03-30 00:00
수정 2012-03-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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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서울 강남을에 출마하는 김종훈 후보의 트위터 계정 폭파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트위터 측이 반박에 나섰다.

앞서 김종훈 후보캠프는 26일 트위터를 통해 “선거캠프 공식계정이 3번째 정지됐습니다. 의도적 신고가 원인이 되었다고 보여집니다”라고 말했다. 18일 공천을 받은 김 후보가 선거캠프 명의로 트위터를 개설했으나 하루이틀 만에 모두 차단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새누리당은 28일 논평을 통해 “홍사덕·김종훈 후보 등 새누리당 후보들의 트위터 계정에 대한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선거를 방해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특정 집단의 조직적인 개입이 있지 않고는 불가능한 사이버 테러”라고 주장했다.

이어 “트위터는 계정 전체의 10%가 1시간 안에 계정을 스팸 신고하면 해당 계정을 자동 차단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를 역이용해 다수 계정을 동원해 일시에 스팸 신고로 목표 계정을 차단시키는 공격을 가하고 있다”며 ‘트위트 계정 폭파’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트위터 계정폭파는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특정계정을 차단하거나 스팸으로 신고해 폐쇄시키는 신종 사이버테러”라며 “검찰은 트위터 계정 폭파의 배후 수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그러자 29일 트위터는 한국 공식 트위터계정을 통해 “정상적으로 활동 중인 계정에 대해 다른 사용자들이 집단 차단을 한다고 해당 계정이 정지되지는 않는다”며 “먼저 공격적인 팔로잉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용자들이 차단하거나, 자신을 팔로우하지 않는 사용자들에게 반복 글을 보내는 경우가 대표 정지 원인”이라며 새누리당의 주장을 일축했다.

앞서 트위터 본사 한국인 직원 이지수씨는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계정폭파는 없다. 잘못된 트위터 사용을 정당화하는 도구로 남용돼 씁쓸하고 황당하다”며 “만일 실제로 존재한다면 안티 팬에 시달리는 연예인들 계정은 항상 폭파되지 않겠느냐”며 해명하는 글을 올렸다.

민주당은 논평에서 “김종훈 후보의 허위사실 공표는 국제적 나라망신이자 선거법마저 위반한 것”이라며 “선관위는 김후보의 허위사실 공표에 대해 즉각 조사하라”고 맞받아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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