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희 손자, 수억대 주식증여 논란

강창희 손자, 수억대 주식증여 논란

입력 2012-03-30 00:00
수정 2012-03-3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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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대전 중구 강창희 국회의원 후보의 어린 손자 2명이 수억원대의 주식을 증여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총선정국에 논란이 일고 있다.

불과 4살, 6살의 어린손자가 수억원 대의 주식을 보유한 것은 재벌들이 즐겨쓰는 편법 ‘부의 상속’이란 지적이다.

자유선진당이 30일 “강창희 후보는 손자들의 주식증여 의혹을 명백히 밝히고, 제반 증거를 제시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자유선진당은 이날 ‘대전시당 19대 국회의원 선거대책위원회’ 이름으로 논평을 내고 “손자들이 거액의 주식을 기부받은 것을 정말 몰랐나”며 “손자들의 주식을 기부해 새생명 얻게 됐다는 주장의 ‘홍보근거’를 증거자료로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새누리당 대전 중구 강창희 후보는 대전지역 케이블방송인 CMB의 대전 중구 국회의원 후보자토론회에서 “6살, 4살 친 손자가 각각 3억 6000만원, 2억 5000만원대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강 후보는 이와관련 “그동안 전혀 사실을 몰랐다. 이번 공천과정에서 그같은 사실을 알게 됐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아들 부부와 상의해 지난주 전액을 기부했다”고 답했다.

또, 강 후보는 “이로 인해 심장병 등으로 고통 받는 많은 이들이 새 생명을 얻게 됐다”며 답변시간을 손자 주식기부에 대해 설명했다.

자유선진당은 이와관련 논평의 공개질의를 통해 의혹을 낱낱이 밝히라고 요구했다.

선진당은 “만일 이명박 대통령처럼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 홍보만 하고, 차일피일 미루려는 것이거나, 단순히 기부 의사만 밝힌 것이라면, 이는 유권자에 대한 기만이자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또, 선진당은 공개 질의를 통해 “강 후보의 두 손자가 외할아버지로부터 주식을 증여받은 시기는 2년 전인 2009년으로, 강 후보의 손자 뿐 아니라 강 후보의 아들까지 함께 주식을 증여받았다고 알려졌다”며 “강 후보가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뒤늦게 선거를 앞두고 문제가 되자 시급히 기부키로 결정한 것은 아닌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선진당은 “강 후보는 ‘지난주 전액을 기부했고, 이로 인해 고통받는 많은 이들이 도움을 받았다’고 홍보했는데 실제로 기부가 이뤄졌는지, 단순히 기부의사만 밝힌 것인지, 또한 강 후보 손자들의 기부로 새생명을 얻은 이가 실제로 있는 것 인지 불분명하다”며 “명백한 증거자료를 공개하는 것이 공당 국회의원 후보의 자세다”고 주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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