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제보 조작 개입·인지 증거 발견 못해”

국민의당 “안철수 제보 조작 개입·인지 증거 발견 못해”

오세진 기자
입력 2017-07-03 11:36
수정 2017-07-0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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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검찰서 남김없이 진상 밝혀져야”···김관영 전언

국민의당이 당내에서 벌어진 ‘문준용씨 채용특혜 의혹 제보 조작사건’의 진상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은 이 사건이 당원 이유미(구속)씨의 단독 범행이며, 안철수 전 대표가 이 사건에 개입하거나 제보가 조작된 사실을 인지했다고 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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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 진상조사 결과 발표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건’ 진상조사 결과 발표 김관영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이 3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진상조사단장을 맡고 있는 김관영 의원은 이날 이 사건이 “당원 이유미씨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이 났다”면서 “안 전 대표가 이 사건에 관여했거나 제보가 조작된 사실을 인지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어떤 증거나 진술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27일 구성된 진상조사단은 지금까지 안 전 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 이준서 전 최고위원, 이용주 의원, 김성호 전 대선캠프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 등 13명을 조사했다.

김 의원은 “지난달 24일 이씨가 제보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최초로 대선 당시 공명선거추진단장이었던 이용주 의원 등에게 털어놨고, 당에서는 그 전에 제보 조작 사실을 몰랐다. 국민의당이 공식적으로 제보가 조작됐다는 사실을 최초로 인지한 시점이 바로 이 때”라 덧붙였다.

이어 “이용주 의원은 다음 날인 지난달 25일 공명선거추진단의 김성호·김인원 전 부단장, 이 전 최고위원, 이씨 등과의 5자 회동을 통해 제보 조작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경위와 상황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씨와 함께 제보 조작에 개입한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입건된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이씨에게 조작을 지시한 적은 없다고 이씨가 당에 진술했다고 김 의원은 설명했다.

이 전 최고위원을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검찰은 대선 전날인 지난 5월 8일 이 전 최고위원과 이씨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대화에서 이씨는 이 전 최고위원에게 “사실대로 모든 걸 말하면 국민의당은 망하는 거라고 하셔서 아무 말도 못하겠어요”, “지금이라도 밝히고 사과드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 백번도 넘게 생각하는데 안된다 하시니 미치겠어요” 등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김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이 지난 5월 8일 문준용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입사 특혜 의혹을 뒷받침하는 제보의 조작 사실을 인지했는지의 여부는 “검찰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안철수 전 대표는 “국민과 당에 정말 죄송한 일이 발생했다”며 “검찰에서 남김없이 진상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김관영 의원이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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