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8∼30일 베트남에서 열린 아세안(ASEAN)+3 정상회의와 동아시아정상회의(EAS)를 계기로 동아시아에서의 외교적 협력 틀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장 눈에 띄는 외교적 성과는 29일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통해 양측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아세안을 포함한 동아시아 신흥국의 리더 역할을 통해 역내 중심국으로 올라선다는 이 대통령의 ‘신(新)아시아 외교’ 구상을 가속화 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아세안 국가간 개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캄보디아와 라오스,미얀마,베트남,태국 등 메콩 유역국과의 경제협력 강화 차원에서 ‘한-메콩 외교장관회의’ 신설을 제안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한-아세안 의장성명에 이 대통령의 이러한 제안을 포함시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1970년대 산업화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선진국과 개도국간 불균형 문제를 줄이기 위해 개발 이슈를 주요 의제로 채택한 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뿐만 아니라 이달초 벨기에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서 제안했던 한.일.중 정상회의를 성사시킴으로써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3국의 대화 매개 역할을 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이 센카쿠(尖閣: 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를 둘러싼 영토분쟁 등으로 불편한 시기에 대화의 장을 마련한 것은 우리의 외교적 역량을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한중일 가운데 한국을 제외하고 개별 국가간 만남이 더디고 최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면서 “이런 가운데 회의가 성사되느냐 자체에 관심을 쏠렸는데 우리나라가 중재 역할을 해서 회의가 성사됐다는 것에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3국 정상회의에서는 6자회담과 관련,‘회담을 위한 회담이 아니라 성과를 내기 위한 회담이어야 한다’는 데 합의를 이끌어 내고,첨단제품에 필요한 전략물자인 희토류(稀土類) 공급 문제의 해법도 논의하는 성과를 냈다.
이 대통령은 또 30일 EAS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부 장관과 만나 서울 G20 정상회의 전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의를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이렇게 아세안과 관계를 격상시키고 중국과 일본의 대화를 중재한 우리나라의 외교적 역량이 결국은 서울 G20 정상회의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연쇄 정상회담을 내달 서울에서 개최하는 G20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사전 외교’ 무대로도 활용했다.
G20 정식 회원국 및 초청국 가운데 아세안+3와 EAS 회원국 중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9개 국가가 베트남을 찾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과 개발 이슈와 같은 의제와 함께 환율,국제통화기금(IMF) 쿼터조정 등 최근 새롭게 부상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을 요청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가장 눈에 띄는 외교적 성과는 29일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통해 양측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李대통령, 베트남 EAS 참석
(하노이=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베트남 순방 마지막 날인 30일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리 센룽 싱가포르 총리,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 이명박 대통령,간 나오토 일본 총리,줄리아 길러드 호주총리,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 원자바오 중국 총리.
(하노이=연합뉴스) 전수영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베트남 순방 마지막 날인 30일 하노이 국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리 센룽 싱가포르 총리,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 이명박 대통령,간 나오토 일본 총리,줄리아 길러드 호주총리,응웬 떤 중 베트남 총리, 원자바오 중국 총리.
아세안을 포함한 동아시아 신흥국의 리더 역할을 통해 역내 중심국으로 올라선다는 이 대통령의 ‘신(新)아시아 외교’ 구상을 가속화 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아세안 국가간 개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캄보디아와 라오스,미얀마,베트남,태국 등 메콩 유역국과의 경제협력 강화 차원에서 ‘한-메콩 외교장관회의’ 신설을 제안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한-아세안 의장성명에 이 대통령의 이러한 제안을 포함시켜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 1970년대 산업화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선진국과 개도국간 불균형 문제를 줄이기 위해 개발 이슈를 주요 의제로 채택한 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뿐만 아니라 이달초 벨기에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에서 제안했던 한.일.중 정상회의를 성사시킴으로써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3국의 대화 매개 역할을 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이 센카쿠(尖閣: 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열도를 둘러싼 영토분쟁 등으로 불편한 시기에 대화의 장을 마련한 것은 우리의 외교적 역량을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한중일 가운데 한국을 제외하고 개별 국가간 만남이 더디고 최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면서 “이런 가운데 회의가 성사되느냐 자체에 관심을 쏠렸는데 우리나라가 중재 역할을 해서 회의가 성사됐다는 것에 상당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3국 정상회의에서는 6자회담과 관련,‘회담을 위한 회담이 아니라 성과를 내기 위한 회담이어야 한다’는 데 합의를 이끌어 내고,첨단제품에 필요한 전략물자인 희토류(稀土類) 공급 문제의 해법도 논의하는 성과를 냈다.
이 대통령은 또 30일 EAS 참석차 베트남을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부 장관과 만나 서울 G20 정상회의 전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의를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이렇게 아세안과 관계를 격상시키고 중국과 일본의 대화를 중재한 우리나라의 외교적 역량이 결국은 서울 G20 정상회의 성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연쇄 정상회담을 내달 서울에서 개최하는 G20 정상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사전 외교’ 무대로도 활용했다.
G20 정식 회원국 및 초청국 가운데 아세안+3와 EAS 회원국 중 우리나라를 제외하고 9개 국가가 베트남을 찾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과 개발 이슈와 같은 의제와 함께 환율,국제통화기금(IMF) 쿼터조정 등 최근 새롭게 부상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을 요청했다.
하노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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