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구경 권총 3정 분실사건 미제로 남아
군당국이 최근 5년간 9정의 총기를 분실했고 이 가운데 5정은 아직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국방위 소속 진성준(민주통합당) 의원은 5일 국방부에 대한 국정감사 질의자료를 통해 “최근 5년간 군이 9정의 총기를 분실했고 이 중 5정은 찾지 못했다”면서 “특히 45구경 권총 3정 분실 사건은 현재까지 처리 안 되고 남아있다”고 밝혔다.
권총을 분실한 사실은 지난 2009년 1월 육군의 70사단이 해체되고 50사단 예하 모 연대가 물품을 전달받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당시 권총 3정이 없어진 것을 확인한 50사단 예하 모 연대는 4개월간 자체조사를 벌였으나 분실한 총기를 찾지 못하자 그해 4월 상급부대에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육군은 즉시 수사본부를 편성하고 수사관 38명을 투입해 8개월간 용의자와 주변 참고인 22명을 대상으로 거짓말탐지, 최면, 탐문 등 여러모로 수사를 했지만 총기의 행방이나 범인을 찾지 못했다.
또 해군 모 여단의 A 하사는 2010년 해상침투훈련 중 메고 있던 K-1 소총의 멜빵끈이 풀어지면서 170m 수심의 바다에 빠뜨렸다. 당시 기상이 좋지 않았고 임무의 위험성 등을 고려해 분실한 총기를 찾지 않고 손실ㆍ분실 처리했다고 진 의원은 전했다.
공군도 2010년 F-5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조종사가 차고 있던 권총 1정(CAL38)을 찾지 못했다.
진 의원은 “최근에도 연천의 한 부대의 모 대위가 K-2 소총과 실탄 30발을 가진 채 탈영해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지만 사고가 발생할 때까지 해당 부대에서는 총기와 탄약 분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총기가 단 한정이라도 분실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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