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시진핑 4대 원칙 합의
北 비핵화 대화·협상으로 해결정상 ‘핫라인’ 구축해 긴밀 소통
“한·중 관계 조속한 회복” 공감대
시진핑 “평창 참석 진지하게 검토”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열린 양국 확대정상회담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우리 측은 왼쪽부터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동연 경제부총리, 문 대통령, 강경화 외교부 장관. 중국 측은 왼쪽부터 딩쉐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시주석판공실 주임, 시 주석, 양제츠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
베이징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베이징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당초 예상 시간을 1시간가량 넘긴 135분 동안 이어진 확대 및 소인수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이런 내용에 합의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안정과 번영을 위해 한·중 양국은 물론 한·미·중, 한·중·일 등 다양한 형태의 3자 협의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시 주석도 공감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도발 중단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이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평화·안정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을 포함해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과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다만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 중단 요청은 없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시 주석은 사드 문제에 대해 “좌절을 겪으면 회복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지금 양국 관계는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 반복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고 관리를 잘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10·31 사드 협의 결과를 평가하고 “양국의 중대 관심사에 대한 상호 존중의 정신에 기초해 양국 관계를 조속히 회복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또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참가가 남북 관계 개선 및 동북아 긴장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두 정상의 회담은 지난 7월 독일, 지난달 베트남에서 다자회의를 계기로 만난 데 이어 세 번째다.
베이징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2017-12-15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