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북한의 우라늄농축시설을 전 세계에 공개한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는 북한 영변에 있는 우라늄 원심분리기는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진 2세대(P-2)”로,미국 당국자들도 현대적이고 정교한 데 대해 “매우(quite) 놀라워 했다”고 전했다.
미 당국자들은 특히 북한의 시설이 그처럼 정교하다면 이미 오랫동안 가동해 온 것이 확실하다고 보고 우려를 표명했다고 헤커 박사는 말했다.
헤커 박사는 또 자신이 직접 확인한 북한의 원심분리기 2천 개로는 매년 한 개의 핵폭탄을 제조하기에 충분한 고농축우라늄(HEU)을 생산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하지만 북한이 우라늄 핵폭탄을 보유했다고 자신 있게 말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분석했다.
헤커 박사는 23일 자신이 소장으로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 대학 내 국제안보협력센터 연구실에서 연합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전했다.
헤커 박사는 “지금까지 분석한 결과,이 원심분리기들이 북한의 주장처럼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면 다른 장소에서 만들어져 이곳으로 옮겨졌을 것이 확실한 만큼 다른 곳에 원심분리기가 더 있을 것”이라는 게 자신의 전문가적인 의견이지만 얼마나 더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외견만 봐서는 기술적으로 얼마나 정교한지 파악하기 쉽지 않지만 △통제실이 상당히 정교한데다 △원심분리기 자체도 P-2 즉,2세대에 속한 것처럼 보이고 △북한기술자들이 확인해 준 원심분리기 재료가 강철합금인 점과 우라늄 헥사플루오라이드(6불화,hexafluoride)를 만드는 방법 등도 모두 P-2의 것과 일치하는 점으로 미뤄 북한기술자의 말이 맞다면 북한은 매우 정교한 2세대 원심분리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분석결과라고 말했다.
헤커 박사는 “이 시설에 대한 보고를 받은 미국 당국자들의 반응도 북한이 원심분리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상당히 현대적이고 정교했다는 점 때문이었다”면서 “2004년 플루토늄 재처리시설 공개 때도 놀랐지만 이미 아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어서 지금처럼 매우 놀라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헤커 박사는 “북한이 영변의 원심분리기로 민간용인 저농축우라늄(LEU)을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히고 “다만,직접 확인한 원심분리기 2천 개로는 매년 1개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고농축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곳에도 이와 유사한 시설이 있겠지만 1년에 여러 개의 핵폭탄을 만들 정도로 대규모 시설을 보유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뒤 “하지만,우라늄으로 핵폭탄을 제조하는 것은 플루토늄으로 하는 것과 다르기 때문에 핵실험이 요구되는 등 북한이 우라늄 핵폭탄을 보유했다고 자신 있게 말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헤커 박사는 북한이 김일성 탄생 100주년이 되는 2012년에 맞춰 경수로를 건설하겠다고 서두르는 것은 ‘비현실적’(not realistic)인데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새 기술을 사용하는 것인 만큼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특히 핵안전은 각종 경험이 축적된 여러 나라와 공조하는 것이 중요한데 북한은 현재 사실상 고립된 상태라는 점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로 인해 자칫 발생할 수도 있는 사고는 방사능 유출을 통한 인근지역 오염 등이지만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핵폭발과 같은 대규모 재난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과거 24년간 핵을 다루면서 심각한 사고가 발생한 적이 없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헤커 박사는 그 같은 사고가 한국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물은 데 대해서는 “확실하게 말할 수 없고,추론하고 싶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미 당국자들은 특히 북한의 시설이 그처럼 정교하다면 이미 오랫동안 가동해 온 것이 확실하다고 보고 우려를 표명했다고 헤커 박사는 말했다.
헤커 박사는 또 자신이 직접 확인한 북한의 원심분리기 2천 개로는 매년 한 개의 핵폭탄을 제조하기에 충분한 고농축우라늄(HEU)을 생산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하지만 북한이 우라늄 핵폭탄을 보유했다고 자신 있게 말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분석했다.
헤커 박사는 23일 자신이 소장으로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 대학 내 국제안보협력센터 연구실에서 연합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전했다.
헤커 박사는 “지금까지 분석한 결과,이 원심분리기들이 북한의 주장처럼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면 다른 장소에서 만들어져 이곳으로 옮겨졌을 것이 확실한 만큼 다른 곳에 원심분리기가 더 있을 것”이라는 게 자신의 전문가적인 의견이지만 얼마나 더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외견만 봐서는 기술적으로 얼마나 정교한지 파악하기 쉽지 않지만 △통제실이 상당히 정교한데다 △원심분리기 자체도 P-2 즉,2세대에 속한 것처럼 보이고 △북한기술자들이 확인해 준 원심분리기 재료가 강철합금인 점과 우라늄 헥사플루오라이드(6불화,hexafluoride)를 만드는 방법 등도 모두 P-2의 것과 일치하는 점으로 미뤄 북한기술자의 말이 맞다면 북한은 매우 정교한 2세대 원심분리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분석결과라고 말했다.
헤커 박사는 “이 시설에 대한 보고를 받은 미국 당국자들의 반응도 북한이 원심분리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아니라 상당히 현대적이고 정교했다는 점 때문이었다”면서 “2004년 플루토늄 재처리시설 공개 때도 놀랐지만 이미 아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어서 지금처럼 매우 놀라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헤커 박사는 “북한이 영변의 원심분리기로 민간용인 저농축우라늄(LEU)을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히고 “다만,직접 확인한 원심분리기 2천 개로는 매년 1개의 핵폭탄을 제조할 수 있는 고농축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곳에도 이와 유사한 시설이 있겠지만 1년에 여러 개의 핵폭탄을 만들 정도로 대규모 시설을 보유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뒤 “하지만,우라늄으로 핵폭탄을 제조하는 것은 플루토늄으로 하는 것과 다르기 때문에 핵실험이 요구되는 등 북한이 우라늄 핵폭탄을 보유했다고 자신 있게 말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설명했다.
헤커 박사는 북한이 김일성 탄생 100주년이 되는 2012년에 맞춰 경수로를 건설하겠다고 서두르는 것은 ‘비현실적’(not realistic)인데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새 기술을 사용하는 것인 만큼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특히 핵안전은 각종 경험이 축적된 여러 나라와 공조하는 것이 중요한데 북한은 현재 사실상 고립된 상태라는 점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로 인해 자칫 발생할 수도 있는 사고는 방사능 유출을 통한 인근지역 오염 등이지만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핵폭발과 같은 대규모 재난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이 과거 24년간 핵을 다루면서 심각한 사고가 발생한 적이 없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헤커 박사는 그 같은 사고가 한국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물은 데 대해서는 “확실하게 말할 수 없고,추론하고 싶지도 않다”고 덧붙였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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