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北도 물놀이장·해수욕장 북적

무더위에 北도 물놀이장·해수욕장 북적

입력 2013-08-07 00:00
수정 2013-08-0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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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북한의 물놀이장과 해수욕장에도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있다.
해양체육월간(7∼8월)을 맞아 강원도 원산의 송도원해수욕장에서 학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해양체육월간(7∼8월)을 맞아 강원도 원산의 송도원해수욕장에서 학생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선중앙방송은 7일 “삼복철 무더위가 계속되는 요즘 (평양) 능라물놀이장은 각계층 근로자와 청소년학생들로 매일 초만원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남 능라물놀이장 직장장은 이 물놀이장은 6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운영한다며 매일 3천∼4천 명, 최고 5천 명까지 찾아온다고 밝혔다.

리광호 능라유원지관리소 기사장은 “여기 능라물놀이장은 정말 터져나갈 지경”이라며 “질서를 세우느라고 아침 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바삐 뛰어다닌다”고 말했다.

조선중앙TV도 최근 무더위를 피해 해수욕장을 찾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연일 내보내고 있다.

중앙TV는 4일 “동해 갈마반도에 꾸려진 명사십리해수욕장으로 요즘 많은 근로자가 찾아와 휴식의 한때를 보낸다”고 전했으며 지난달 31일에는 주경화 마전유원지관리소 지배인을 인용해 함흥시 주민들이 마전해수욕장에 많이 온다고 소개했다.

이 방송은 해수욕장 관리소에서 피서객에게 튜브와 물안경을 대여해주고 피서객들이 백사장에서 모래 배구를 즐기는 영상을 내보냈다.

중앙TV는 또 지난 1일 평양 창광원의 실내 수영장에도 매일 1천여 명의 주민들이 찾아온다며 학생은 물론이고 노인들까지 이곳 수영장을 찾는다고 전했다.

북한은 “삼 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서는 누구나 수영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1971년부터 7∼8월을 ‘해양체육월간’으로 정해 수영을 장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피서철이 되면 수영장과 해수욕장에는 학교나 직장에서 수영 교습을 위해 단체로 온 주민들까지 몰려 더욱 북적인다.

지난 5일 해양체육월간을 맞아 내각과 중앙기관 공무원들의 수영경기가 창광원 수영장에서 개막했으며 이번 달 20일부터 28일까지 평양에서 청년동맹이 조직하는 학생 수영경기가 열린다.

한 탈북자는 “바다가 지역 사람들은 아무리 생활이 어려워도 여름철 주말이면 도시락을 싸서 바닷가 해변에 찾아 수영을 즐긴다”며 “바다에 가기 어려운 평양사람들은 물놀이장을 찾아 더위를 피한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김정은 체제 들어 물놀이 시설을 새로 만들거나 확장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달 2일 “당의 사랑 속에 마전해수욕장과 송도원해수욕장을 비롯한 해수욕장과 수영장, 물놀이장들이 나라의 곳곳에 꾸려져 있다”라며 “지금 평양에는 세계적 수준의 문수물놀이장이 훌륭히 건설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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