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아베 ‘강한 일본’ 연두소감은 군국주의자 망발”

北 “아베 ‘강한 일본’ 연두소감은 군국주의자 망발”

입력 2014-01-12 00:00
수정 2014-01-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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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연두소감에서 ‘강한 일본’을 언급한 것에 대해 “군국주의 광신자의 본색을 드러낸 위험천만한 망발”이라고 맹비난했다.

신문은 이날 ‘되찾을 것은 패망과 파멸뿐’이란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에서 “아베가 떠벌린 ‘강한 일본’이라는 것이 부활한 군국주의 일본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명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베 총리가 집단 자위권 행사와 평화헌법 개정 의지를 밝힌 것을 두고는 “헌법을 개악(개정)해 패망 후 박탈당한 교전권을 되찾고 자위대를 세계적인 정예 무력으로 만들어 일본을 완전한 군국주의국가, 침략국가로 만들려 한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아베는) 자위대가 공격형 침략 무력으로 전환된 조건에서 군비를 증강하고 헌법만 개정하면 능히 합법적으로 재침의 길에 나설 수 있다고 타산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외신까지 인용하며 일본 자위대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신문은 일본이 군국화의 길로 나가는 것은 스스로 파멸을 부르는 어리석은 짓이라며 “일본의 현 집권세력은 현실을 똑바로 보고 분별없이 날뛰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1일 신년사격인 연두소감에서 “강한 일본을 되찾기 위한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됐다”며 패전국에서 벗어나 보통국가로 가기 위한 정책의 전환을 예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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