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응원단 불참에 인천시 ‘쇼크’…손님 맞을 준비는 계속

北응원단 불참에 인천시 ‘쇼크’…손님 맞을 준비는 계속

입력 2014-08-29 00:00
수정 2014-08-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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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권 판매,경기장 광고 유치 등 AG ‘마케팅 타격’ 불가피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 응원단 파견 방침을 철회함에 따라 대회 흥행과 마케팅활동에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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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28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손광호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TV의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는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대회에서 단체 응원을 펼치는 북한 응원단의 모습.  연합뉴스 DB
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28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손광호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TV의 대담프로그램에 출연해 ”우리는 이번 아시아경기대회에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대회에서 단체 응원을 펼치는 북한 응원단의 모습.
연합뉴스 DB
북한은 지난달 남북 실무접촉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350명의 응원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혔지만 28일 응원단을 보내지 않기로 했다며 방침을 선회했다.

인천시와 대회조직위는 가뜩이나 입장권 예매율이 예상보다 저조한 가운데 대회의 가장 큰 볼거리로 기대됐던 북한의 미녀 응원단마저 불참하게 됨에 따라 흥행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인천시는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겠다는 북한의 입장 발표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29일 밝혔다. 다만 대회 개막까지 시간이 충분한 만큼 정부와 북한과의 협상으로 전향적인 결과가 있을 수 있다며 시는 북한 응원단 파견에 대비해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녀 응원단’으로 통하는 북한 응원단의 불참은 입장권 판매, 대회 후원사 모집, 경기장 광고 유치 등 각종 마케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선 수영·축구·양궁 등 북한이 참가하는 14개 종목 경기의 입장권 판매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북한 대표팀의 경기가 있을 때 미녀 응원단의 색다른 응원을 함께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응원단의 불참으로 입장권 판매율이 탄력을 받지 못하게 됐다.

또 남북 경기와 미녀응원단의 등장이 아시아 각국 취재진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소재여서 광고 노출 효과도 배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역시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남북교류협력 사업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인천 시민단체들은 남북 공동응원단을 구성, 함께 응원하기 위해 남측 응원단 5000명을 모집 중이었으나 북한 응원단의 불참으로 공동응원은 성사될 수 없게 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변수가 많은 남북관계 특수성을 고려하면 북한 응원단의 참가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본다”며 “대회 개막까지는 북 응원단 참가에 대비한 준비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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