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천안함 어떻게 인양할까

침몰 천안함 어떻게 인양할까

입력 2010-04-01 00:00
수정 2010-04-0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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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은 31일 침몰한 해군 천안함의 실종자 구조 작업과 동시에 다음 주 인양 작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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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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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영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인양작업은 선체결박 등에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이번 주말까지 민간 크레인이 사고 해역에 도착하면 실종자 수색과 인양을 병행하겠다”며 “다음 주부터 인양을 위한 준비작업을 하면 선체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일단 인양 작업은 대부분 잠수요원의 수작업을 통해 진행될 수밖에 없어 사고 해역의 강한 조류와 높은 파도 등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2002년 제1차 서해교전에서 격침된 130t급 고속정 참수리 357호는 침몰한 지 53일 후, 17일간의 인양작업 끝에 물 밖으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번 인양 작업에는 3천t급 바지선과 민간 업체 소유의 2천200t급 해상 크레인이 동원된다. 바지선은 지난 30일 평택에서 출발해 31일 작업에 투입됐으며, 크레인은 29일 경남에서 출발해 3일께 사고해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우선 해상크레인과 바지선이 도착하면 사고 함정의 격실을 밀폐하고 공기를 주입해 부력이 생겨 수면으로 뜨면 예인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

이는 선체 옆면에 리프트 백을 설치해 여기에 공기를 주입하고 부력이 생기면 함체를 띄운 뒤 예인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부양 후 인양 방식이 여의치 않을 경우 해상 크레인으로 그대로 끌어올려 바지선에 실어 인양하게 된다.

천안함은 1천200t 규모인 데다 두 동강이 났기 때문에 90%까지 들어 올리는 크레인 용량을 고려하면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어떤 경우든 침몰한 선체에 잠수부들이 일일이 수작업으로 리프트 백을 붙이거나 쇠사슬을 감아야 하고 해상크레인에 연결해 들어 올리는 방식으로 작업이 진행돼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인양 작업이 이달 말이나 또는 다음 달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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