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소·돼지 살처분 완료…방역 계속

강화군,소·돼지 살처분 완료…방역 계속

입력 2010-04-18 00:00
수정 2010-04-1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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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강화군은 구제역 발생 9일째이자 휴일인 18일 구제역 발생농가에서 반경 3㎞에 안에 있는 소.돼지 등에 대한 살처분 작업을 모두 끝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 9일 선원면 금월리 이모씨 축산농장에서 첫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17일까지 소 6천742마리, 돼지 2만2천100마리, 사슴.염소 142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마친 데 이어 이날 마지막으로 소 681마리와 사슴.염소 12마리 등 693마리에 대한 매몰 작업을 끝냈다.

이로써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강화지역에서 살처분된 우제류는 소 163개 농가 7천423마리, 돼지 25개 농가 2만2천100마리, 사슴.염소 25개 농가 154마리 등 총 213개 농가 2만9천677마리다. 이는 강화지역 구제류 가축 7만8천600마리의 37.8%다.

강화군은 이날도 군 공무원 163명과 해병대 청룡부대 장병 196명, 경찰관 82명, 인부 25명 등 인력 466명과 방역 차량 17대 등을 동원, 지역내 827개 모든 가축농가를 대상으로 방역작업을 벌였다.

또 초지대교와 강화대교 등 주요 도로와 구제역 발생 농가 주변 도로 등 36곳에서 통행 차량에 대한 소독작업도 했다.

군은 10일 이후 추가 감염 신고가 접수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강화지역은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주요 산과 유적지 등의 관광객이 크게 감소, 경제적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

마니산의 경우 평소 휴일에 3천500여명의 등산객이 찾았으나 이날은 23%인 800여명에 불과했고 전적지인 광성보(사적 제227호)와 강화평화전망대 역시 평소 휴일의 절반 가량인 300여명과 600여명이 찾았다.

이는 식당과 숙박업소들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등 강화지역 전체가 구제역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마니산 주변의 닭.오리 전문요리집인 C식당의 주인은 “요즈음이 가장 바쁠 때인데 구제역으로 손님이 작년 이맘때의 절반 가량 밖에 안된다”면서 “구제역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아 하루빨리 정상화하기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한상순 군 기획감사실장은 “이번 사태로 가장 피해를 본 분야가 축산농가이고 다음으로 음식점과 숙박업이다”면서 “다행히 추가 감염 신고가 아직 없어 시간이 지나면 원래대로 회복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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