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희망의 버스’ 해산작전…일부 농성

경찰,’희망의 버스’ 해산작전…일부 농성

입력 2011-07-10 00:00
수정 2011-07-1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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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액.물대포 쏘며 해산시도…30여명 연행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로 진입하려던 2차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이 차로를 완전 봉쇄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대치하다 3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경찰은 해산작전에서 최루액과 물대포를 쐈으며 10일 오전 5시 현재 희망의 버스 참가자 3천여명은 경찰의 진압작전에 항의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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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이 9일 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로 가려다 차벽으로 왕복 7차선 도로를 완전히 가로막은 경찰에 막혀 있다.   연합뉴스
2차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이 9일 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로 가려다 차벽으로 왕복 7차선 도로를 완전히 가로막은 경찰에 막혀 있다.
연합뉴스


2차 희망의 버스 참가자 7천여명은 2시간에 걸친 부산역 집회를 마치고 거리행진을 벌여 9일 오후 10시40분께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를 700여m 앞둔 부산 영도구 봉래동 부산지방경찰청 교통순찰대 앞에 도착했다.

경찰은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이 영도조선소로 진입하는 것을 원천 봉쇄한다는 방침에따라 이곳 도로 8개 차로를 경찰버스로 완전히 봉쇄하고 물대포차 9대도 배치해둔 상태였다.

경찰과 집회 참가자들은 차벽을 두고 대치하다 오후 11시50분께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경찰이 배치돼 있던 도로 양쪽 인도에서 경찰을 떠밀며 진입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은 밀고 밀리는 상황을 되풀이했으며 일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10일 0시20분께 경찰은 계속해서 진입을 시도하던 집회 참가자들에게 최루액을 뿌렸고 3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최루액을 맞은 일부 집회 참가자들이 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몸싸움을 벌였던 의경 1명은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이어 오전 2시45분께 경찰이 최루액과 물대포를 쏘며 해산작전을 벌였다. 집회 참가자 30여명이 경찰에 연행됐으며 경찰과의 대치지점이 100m가량 뒤로 밀렸다. 또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가 최루액을 맞아 실신, 부산대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으며 집회 참가자 수십명이 부상했다.

그러나 희망의 버스 참가자 3천여명은 부산 영도구 봉래동 로터리 인근 도로 7개 차로를 완전히 점거한 채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철회와 경찰의 강제진압에 항의하는 농성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희망의 버스 행사가 10일 오후까지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경찰이 강제해산작전을 벌이지 않는 이상 이들의 도로점거 농성은 10일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9일 오후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이 크레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영도조선소 85크레인 맞은 편에 있는 한 아파트 근처에서 쇠파이프 70개와 각목 20개, 죽봉 1개를 발견, 수거했다.

이에 앞서 2차 희망의 버스 참가자들은 9일 오후 7시께부터 부산역 광장에 모여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문화제 형식의 집회인 ‘희망과 연대의 콘서트’를 열었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오후 9시40분께부터 거리행진을 시작, 부산 중앙로 편도 4개 차로를 완전히 점거한 채 영도조선소까지 행진을 시도했다.

희망과 연대의 콘서트에는 정동영, 천정배, 문학진 민주당 의원과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조승수 진보신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배우 문성근씨 등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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