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외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 지난달 야스쿠니신사도 불질러”
일본 정부의 위안부에 대한 태도에 분개한 한 중국인이 일본대사관에 화염병을 투척했다. 자신을 군위안부의 손자라고 소개한 중국인은 지난해 12월 26일 발생한 일본 야스쿠니 신사 화재도 자신이 저질렀다고 주장했다.8일 오전 한 중국인에게서 화염병 세례를 받은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 일본대사관 정문 앞에 경찰이 폴리스라인을 치고 일반인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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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 당시 류씨는 한자로 ‘사죄’(謝罪)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고 있었고, 류씨가 투숙하던 숙소에선 야스쿠니 신사를 비판하는 피켓 등이 발견됐다.
광저우 출신 한족인 류씨는 지난해 10월 3일 일본 쓰나미 피해자를 돕기위해 일본에 입국해 2개월간 체류하다 지난달 26일 관광비자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으로 밝혀졌다. 류씨는 경찰조사에서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인 한국인”이라면서 “지난달 일본 총리가 위안부 문제의 논의 자체를 거부하는 등 무책임한 발언을 이어가는 것을 보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 류씨는 지난달 26일 일본 야스쿠니 신사 방화도 자신이 저지른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는 유감을 표명했다. 조병제 외교부 대변인은 “박석환 외교부 1차관이 이날 무토 마사토시 주한 일본대사에게 전화해 빈 협약에 의거해 보장된 해외 공관의 시설 안전에 불상사가 발생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외교부는 사건 처리를 위해 경찰 및 일본대사관과과 지속적으로 연락해 대응하고 있으며, 경찰이 수사를 통해 법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환·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2012-01-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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