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직업이 최고”

“안정적인 직업이 최고”

입력 2012-01-11 00:00
수정 2012-01-11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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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교사·공무원順… 부모, 공무원·교사順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은 장래 직업으로 교사, 공무원, 경찰관 등 안정적인 직종을 선호했으며, 여기에는 학생 자신보다 부모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의 고교생 2165명과 학부모 1876명 등 40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학교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조사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진로교사가 배치된 전국 1350개 학교 중 시·도별로 2개교를 무작위 추출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고교생들이 선호하는 직업은 교사(11.0%), 공무원(4.20%), 경찰관(4.10%), 간호사(3.90%), 회사원(3.60%) 등의 순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직업’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기업 최고경영자(3.40%), 의사(3.20%)가 뒤를 이었고 요리사(2.30%), 사회복지사(2.20%) 등 실용적인 직업도 이름을 올렸다. 학생의 71.2%는 희망직업이 있다고 답했고 ‘잘 모르겠다’는 21.6%, 7.3%는 없다고 밝혔다.

학부모 역시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17.80%), 교사(16.90%)가 압도적으로 많았고 의사(6.80%), 간호사(4.80%), 경찰관(3.70%), 회사원(2.90%), 판사 및 검사(2.00%) 등도 선호도가 높았다. 학부모들 중 자녀의 의견이 중요하다고 답한 사람은 4.40%에 그쳤다.

학생들의 진로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부모로 43.3%나 됐다. TV 등 언론이 20.7%였고 진로·진학 상담 교사(11.3%), 친구(11.0%), 성공한 사회적 명사(10.2%)가 뒤를 이었다. 학생의 57.1%, 학부모의 62.8%는 진로 결정과 방향 설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소질과 적성’을 꼽았다. 교과부 관계자는 “상당수의 고교생은 자신의 미래에 대해 현실적인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그러나 학생과 학부모 모두 ‘안정적인 직업’에 대한 고려가 지나치게 높아 다양한 직업에 대한 정보 습득을 막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편 학생들은 진로·진학 상담 교사로부터 가장 도움을 받고 싶은 분야로 ‘학과나 전공 정보’라고 답했고 학부모들은 ‘자녀의 소질과 적성 발견’을 꼽았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2-01-11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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