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도주 피의자, 이번엔 수갑 2개나 풀고...

성폭행 도주 피의자, 이번엔 수갑 2개나 풀고...

입력 2013-01-17 00:00
수정 2013-01-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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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대, 왼손 수갑 2개 풀었지만 5m 못 가 붙잡혀

경기도 일산에서 경찰 조사를 받던 중 달아나 5일 만에 검거된 노영대(33)가 이번엔 검찰청 구치감에서 수갑을 풀고 도주를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17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에 따르면 노영대는 지난 14일 오후 3시께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1층 구치감 복도에서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나오던 중 복도 벽에 기댄 채 배가 아픈 척 하다가 교도관을 밀치고 달아났다.

노영대는 5m도 도망가지 못하고 구치감 내 복도에서 다른 교도관들에게 붙잡혔다.

교도관들은 노영대가 도주할 가능성에 대비해 양손에 수갑 2개를 채워 구치감에 수감했다. 그러나 붙잡혔을 때는 왼손을 수갑에서 완전히 뺀 상태였다. 왼손에 상처는 없었다.

구치감 출입문은 노영대를 담당검사에게 데려가기 위해 열려 있던 상태였다. 그러나 노영대는 미처 구치감을 벗어나지 못했다.

구치감 독방을 나오기 전 노영대는 ‘배가 아프다’며 2~3차례 화장실을 들락거렸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노영대가 꾀병을 부리며 화장실을 들락거리다가 수갑을 풀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도관에게 붙잡힌 노영대는 담당 검사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남겼다.

최종원 차장검사는 “구치감 내 독방에서 데리고 나와 포승으로 묶어 검사실까지 호송하는데 노영대가 도주하려 했다”고 말했다.

노영대는 지난해 12월20일 오후 7시40분께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던 중 경기 일산경찰서 지하 1층 계단에서 수갑을 찬 채 맨발로 달아나 5일 만에 안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검거됐다.

당시 노영대는 경찰서를 벗어난 지 1~2분 만에 오른손 수갑을 푼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애초에 수갑을 헐겁게 채운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노영대는 지난 2일 경찰이 사건을 송치한 이후 구치감에 수감돼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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