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 접견에서 밝혀…”바로잡고자 하는 태도가 중요”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는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 “잘못은 누구나 하지만 잘못을 인정하는 것을 주저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잘못”이라고 밝혔다.

수치 여사는 1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송영길 인천시장과 만난 자리에서 송 시장이 “독일과 달리 일본은 위안부 문제 등을 인정하지 않는다.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어떤 잘못이든 직면하고 바로잡고자 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치 여사는 “일본 제국주의에 맞섰던 부친은 일본인 개인을 미워하지는 말라고 하셨다”며 “누구나 장단점이 있는 만큼 단점 때문에 미워해서는 안 된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수치 여사는 또 한국의 분단 현실에 대한 송 시장의 말에 “차이를 인정하는 동시에 (통합이)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며 “상호 이해와 존중 속에 차이를 인정하고 타인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볼 때 다양한 사람과 집단을 통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걸어온 길에 대해서는 “내가 한 선택이며, 희생이라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수치 여사는 송 시장과 20여분 환담을 하고 미얀마 교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희호 여사와도 면담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