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원초과 주택 강남3구에 절반…삼성家 이태원동 주택 ‘최고가’
서울시는 올해 단독주택 36만 가구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작년보다 평균 2.99% 상승했다고 30일 밝혔다.이는 지난 1월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가 공시한 표준 단독주택 상승률 3.01%를 반영해 산정한 수치다.
가격별로는 공시지가 9억원 이상 주택(9천947가구)이 4.51% 높아져 상승폭이 가장 컸고,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주택은 2억∼4억원대로 전체의 41.6%(15만9천가구)였다.
6억원 초과 주택(총 2만7천가구)은 강남구(6천554가구), 서초구(4천410가구), 송파구(2천572가구) 등 강남3구에 절반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단독주택 수는 작년(37만가구)보다 5천가구 줄었다. 재건축 사업과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원룸·도시형생활주택 등 공동주택이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자치구별로는 마포구가 홍대 주변 상권확대와 상암DMC 단지 활성화 덕에 4.47%로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나타냈으며 동작구(4.17%), 중구(4.07%)가 뒤를 이었다. 최하위는 양천구(1.88%)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서울에서 가장 비싼 단독주택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명의의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이 소유한 이 주택의 공시지가는 130억원이다.
삼성가(家)는 이외에도 이 회장이나 이 회장의 장남 이맹희씨 명의로 삼성동(104억원), 이태원동(102억원), 한남동(96억원), 장충동(92억원) 등에 고급 주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작구 흑석동에 129억원짜리 주택을 보유해 작년에 1위를 기록했던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은 신문박물관 건립으로 부지를 팔아 현재 가치가 71억원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홍기 서울시 세제과장은 “공시가격이 2.99% 오른 것은 실거래가가 높아진 탓이 아니라 국토부가 개별주택가격 현실화율을 올렸기 때문이고 가격 상승폭이 전국 평균치(2.48%)보다 높은 것은 서울에 비싼 주택이 많은 탓”이라고 설명했다.
개별주택가격은 5월 29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www.seoul.go.kr) 또는 주택소재지 구청이나 주민센터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이의도 접수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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