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중인 충북지사 돌연 출근’…도청 ‘비상’

‘휴가중인 충북지사 돌연 출근’…도청 ‘비상’

입력 2013-08-07 00:00
수정 2013-08-0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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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부터 휴가를 떠난 이시종 충북지사가 7일 갑작스럽게 도청에 모습을 드러냈다.

잠시 들르는 것이 아니다. 이 지사는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오전 9시 집무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이시종 충북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국장급 간부들이 휴가를 떠난 부서에서는 주무과장들이 전날 시급히 보고자료를 만들기도 했다.

이 지사의 일정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오전 10시에는 청주대학교를 방문, ‘전문역량 강화 교육’을 받는 문화관광해설사 79명에게 도정을 홍보한다.

오후 2시에는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릴 과학벨트 기능지구 활성화 방안 도민 공청회에 참석한다. 이 지사가 휴가 중인데도 평일처럼 도청에 들른 이유는 이 때문이다.

오는 15일께 미래창조과학부에 제출할 기능지구 활성화 요구안에 대한 각계 반응을 살피고 도민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충북도는 미래부와 대전시가 과학벨트 거점지구 핵심시설인 기초과학연구원을 엑스포과학공원에 입주시키는 내용의 수정안에 합의하자 마냥 손 놓고 있을 수 없다고 판단, 요구안을 준비해 왔다.

이 지사는 인사말에서 과학벨트 거점지구와 기능지구가 상생 발전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모아 달라고 당부할 계획이다.

그는 공청회 참석 후 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열릴 충주로 향한다. 경기장 시설을 둘러보고 대회 운영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물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참석을 확약하는 등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휴가 중인 지사가 출근한다지만 직원들의 일상이 달라질 것은 없다”며 “이 지사는 내일부터 다시 휴가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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