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지도부 13명, 경찰과 대치끝 자진출석

철도노조 지도부 13명, 경찰과 대치끝 자진출석

입력 2014-01-15 00:00
수정 2014-01-15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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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건물앞서 한때 충돌… 野 의원들 중재로 호송차 타

파업을 끝낸 이후 은신하던 전국철도노동조합 지도부가 14일 우여곡절 끝에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노조 지도부는 당초 이날 오전 자진 출석할 계획이었지만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경찰과 충돌하면서 한때 출석을 보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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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나오는 노조위원장
민주노총 나오는 노조위원장 김명환(가운데) 철도노조위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이 있는 경향신문사 건물 앞에서 경찰 호송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날 체포 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수뇌부를 강제 연행하려는 경찰과 자진출두 형식을 보장하라고 요구하는 노조원들 간에 한때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 민영화를 막기 위해, 국민 철도를 지키기 위해 국민의 꼭 잡은 손을 놓지 않고 변함없이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 뒤 호송차에 올랐다. 같은 시간 종로구 조계사에 머물던 박태만 수석부위원장도 자진 출석했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 11명은 이날 오전 11시쯤 민주노총 건물 앞에 자진 출석을 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지만 경찰이 체포하려 하자 다시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 병력을 철수하기 전에는 자진 출석을 보류하겠다”며 대치하던 노조 집행부는 민주당 설훈·은수미 의원, 정의당 박원석 의원,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 등의 중재에 따라 의원들과 함께 민주노총 건물을 빠져나온 뒤 스스로 호송차에 타는 형식으로 경찰과 입장을 조율했다.

자진 출석을 한 지도부는 김 위원장과 박 수석부위원장, 최은철 대변인 등 13명이다. 여의도 민주당사에 은신하던 최 대변인은 앞서 민주노총 건물에서 벌어진 경찰과의 대치 상황을 알지 못한 채 용산경찰서에 자진 출석했다. 철도노조 지도부는 지난달 30일 철도 파업 중단 이후 사측과 징계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민주노총과 조계사, 민주당사 등에 몸을 숨겨 왔다. 지금까지 철도 파업과 관련해 노조 지도부 35명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고 이날까지 모두 검거되거나 자진 출석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2014-01-15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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