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 조문 시작

<세월호참사>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 조문 시작

입력 2014-04-29 00:00
수정 2014-04-2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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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조문…유족 문제제기에 “알아보고 책임 묻겠다”

안산 화랑유원지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를 위한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가 29일 문을 열었다.

사고가 발생한 지 14일 만이다.

정부 장례지원단과 안산시, 경기도교육청 등은 오전 9시 30분부터 분향소를 열고 유족과 일반 추모객의 조문을 받았다.

올림픽기념관에 있던 임시 합동분향소는 전날까지 6일간 운영되다가 이날 0시부로 폐쇄됐다.

유족들은 희생자 영정에 다시 한번 조문한 뒤 유족 쉼터에 모여 1시간여 동안 회의를 가졌다.

앞서 오전 9시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방문해 희생자를 조문했다.

박 대통령은 임시 분향소에는 방문하지 않았다.

한때 유족들이 당국의 사후조치가 부실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잠시간 박 대통령과 유족간 대화가 이어졌다.

유족들은 일부 학부모가 유골을 모실 곳이 없어 하룻밤 동안 집에다 유골을 모셨다는 점과 최근 수습된 사망자의 유족들이 처음과 같은 예우를 받지 못해 장례절차를 스스로 알아보고 있다는 점 등에 대해 언급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알아보고나서 책임을 묻겠다”며 “결정되는 사안에 대해선 유족께 최대한 빨리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정무수석에게 “유족들의 어려움을 다듣고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한 유족은 박 대통령에게 “한가지 부탁만 하겠다”며 “사망한 학생들이 (박 대통령)자식이라는 마음으로 (사후업무에)임해달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청와대 경호진들이 유족과 취재진을 과도하게 막아서면서 몸싸움이 일어나는 등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합동분향소에는 희생자 159명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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