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폭우’·남부 ’폭염’…·제주는 ‘태풍’ 주의

중부 ’폭우’·남부 ’폭염’…·제주는 ‘태풍’ 주의

입력 2015-07-26 11:42
수정 2015-07-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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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은 3일간 누적 강수량 최고 283㎜…제주북부는 열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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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강 수계 댐 수위조절…춘천댐 수문 방류
북한강 수계 댐 수위조절…춘천댐 수문 방류 강원 중북부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린 26일 북한강 수계 춘천댐이 수문을 열고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며 수위조절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경기·인천·강원지역은 26일까지 3일간 200㎜ 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지만 영·호남지역은 밤잠을 설치게 하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등 지역마다 날씨가 극명하게 대비됐다.

다행히 비 피해가 크지 않았지만, 이날 밤부터 제12호 태풍 ‘할롤라’의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제주와 남해지역은 긴장하며 피해를 최소화하기위해 대비하고 있다.

◇ 경기북부 일부·인천 한때 호우주의보

기상청은 이날 경기도 파주·포천·양주지역과 인천 전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가 3시간 만에 해제했다.

이들 지역은 이날 0시부터 오전 11시까지 인천 자월도 92.0㎜ 등 10∼90㎜ 비가 내렸으며 한때 시간당 20㎜ 안팎의 폭우가 쏟아졌다.

서해 상에는 짙은 안개가 껴 인천과 섬 지역을 오가는 11개 항로 가운데 인천∼백령도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차질을 빚기도 했다.

강원지역에는 호우특보가 발효되지는 않았지만 계속되는 비에 수량이 늘어 북한강 수계 댐들이 수문을 열고 수위를 조절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일부 지역은 토사 유출과 주택 침수 등 피해가 발생했다.

강원 춘천·화천·인제지역 4곳에서 토사가 유출돼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었고 평창에서는 낙석이 떨어져 도로를 막아 복구작업을 벌였다.

철원시내 건물 1곳과 경기지역 주택 19가구, 가구 점포 10곳이 침수되고 가로수가 넘어져 차량을 덮치는 등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기상청은 “24일부터 계속된 비로 지반이 약해지고 계곡물이 불어나 적은 비에도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산사태와 고립 등 안전사고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24일부터 현재까지 누적 강수량은 화천 광덕산 283.0㎜, 포천 영북 261.5㎜, 연천 신서 243.0, 철원 동송 243.0㎜ 등을 기록했다.

◇ 대구·경북지역은 ‘폭염주의보’

반면 대구·경북지역은 이틀째 땡볕 더위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경북 경주시와 포항시, 영덕군 등 3개 시·군에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미 전날 경북도내 9개 시·군과 대구광역시에 폭염주의보를 내렸다.

다만 포항의 아침 최저기온이 24.4도, 대구 22.3도, 구미 22.2도 기록하는 등 밤사이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 현상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낮 동안 대구·경북을 비롯한 충청, 전라지역에 30도를 웃도는 땡볕 더위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다만 이들 지역은 오후 늦게나 밤부터 태풍 ‘할롤라’의 간접 영향을 받아 점차 흐려지면서 5∼20㎜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 제주·남해 저지대 피해 우려

경남과 부산, 울산 등 남부지방과 제주지역은 태풍 ‘할롤라’의 간접 영향권에 들었지만, 아직 평온한 상태다. 오히려 오전 내내 덥고 습한 공기가 밀려와 찜통더위를 보였다.

제주북부지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25.6도를 기록하는 등 밤사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나흘째 나타나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령했다.

그러나 테풍이 북상하면서 세력이 점차 약해져 제주와 남부지방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적어졌다.

이에 따라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제주도와 제주도 앞바다 등에 내렸던 태풍 예비특보를 해제했다.

기상청은 다만 “밤 한때 5∼20㎜의 비가 내리고 27일 오전까지 강풍과 해안 저지대의 너울성 파도 피해가 우려된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해당 지자체는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이미 각 어항에 있는 선박을 대비시켰으며 붕괴위험시설과 산간계곡·해안·산사태 위험지구, 수방자재·구호물자·방역물자 비축상태, 수용시설 등을 점검했다.

과수농가와 비닐하우스 등 강풍 피해도 대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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