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자료 사전 열람 의혹에 “본 적 없다” 부인
국정 개입 장본인으로 지목된 최순실 씨는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이메일 계정을 공유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봤다고 증언했다.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 씨는 ‘박 대통령의 말씀 자료나 연설문 등을 이메일이나 인편으로 받은 적이 있느냐’는 국회 측 대리인의 질문에 “있다”고 말했다.
최 씨는 정 전 비서관과 이메일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공유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보면…(된다)”고 이메일 계정 공유를 인정했다.
그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공유한 결과 공유한 결과, 청와대 직원이 그 메일로 서면을 보내거나 정호성 비서관이 메일을 올리면 증인(최순실)은 자동으로 그 내용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냐’는 물음에 “다른 것은 본 적도 없고, 관심도 없고, 연설문의 감성적인 표현이나 그런 것만 봤다”고 답했다.
최 씨는 해당 이메일에 고위 공무원 인사자료가 포함됐느냐는 추궁에는 “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도 조사 과정에서 그런 자료를 보여줬다고 회고하고서 “제 아이패드에서 나왔다는데, 아이패드를 계속 보여달라고 했으나 실물을 보여주지도 않고 계속 그 자료만 보여줬다”며 이같이 반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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