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칠곡보 ‘관심 단계’ 발령…”수돗물 공급 안전”
지난달 말부터 낙동강 강정고령보와 달성보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녹조현상이 강 상류로 퍼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20일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구미보(1만5천112세포/㎖), 칠곡보(1만4천308세포/㎖) 등 2곳에서 남조류 세포수가 1만세포/㎖ 이상을 초과해 수질예보제 중 가장 낮은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이는 1주일 전 이 2곳에서 측정된 남조류 세포수보다 14∼17배 늘어난 수치다.
지난달 30일 구미·칠곡보 하류에 위치한 강정고령보에선 클로로필-a 농도가 15㎎/㎥ 이상, 남조류 세포수가 500세포/㎖ 이상으로 나타나 조류주의보(출현 알림)가 내려졌다.
또 같은 날 강정고령보에서 하류쪽으로 20㎞ 가량 떨어진 달성보에도 간질환 유발 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mycrocystin)을 분비하는 마이크로시스티스(mycrocystis) 등 남조류 세포수가 1만개체 이상 나와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강정고령보에 내려진 조류주의보와 달성보에 내려진 수질예보제(관심 단계)는 모두 유효한 상태다.
강정고령보, 칠곡보, 창녕함안보(경남) 3곳에는 지난 2월부터 조류경보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경북지역 수돗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본류를 취수하는 구미광역·고령광역 취·정수장 및 대구 문산·매곡 취·정수장의 원수·정수 분석결과 남조류 독성물질인 마이크로시스틴은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대구환경청은 수질예보제 대응절차에 따라 직원들이 매일 하천을 순찰 중이며 낙동강 주변 지자체와 함께 가축분뇨 및 폐수배출업소 등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최흥진 대구지방환경청장은 “더위와 가뭄이 계속될 경우 녹조가 계속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관계기관과 협력해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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