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간부 추가 용퇴자 나올지 주목…18일께 고위급 인사 가능성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길태기(55·15기) 서울고검장과 황윤성(54·16기) 서울동부지검장이 법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16일 검찰에 따르면 길 고검장과 황 지검장은 최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길 고검장은 주변 인사들에게 “검찰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지금 물러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 고검장은 법무부 공보관과 서울남부지검장, 법무부 차관을 거쳐 대검 차장검사로 재직하면서 약 2개월 간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았으며 이달 4일 서울고검장에 부임했다.
황 지검장은 이날 오후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1990년 임관 당시 시대 상황에서 법조 직역 중 검사 직을 선택하는 것이 이 나라의 법치주의 정책에 보다 기여할 수 있겠다는 믿음 하에 입문한 이래 23년이 흘렀다”며 아쉬운 소회를 밝혔다.
그는 “더 이상 검찰의 결정에 참여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지금이 떠날 때라고 생각한다”며 “검찰이 위기라고는 하나 매사 바르고 연부역강(年富力强)한 인재들이 많은 우수 집단이므로 무난히 헤쳐나가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이번 주 중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길 고검장과 황 지검장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여타 간부 중에서도 추가 용퇴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 인사는 오는 18일께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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