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남아공월드컵] B조 3개국 전력 들여다보니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3개국 전력 들여다보니

입력 2010-03-05 00:00
수정 2010-03-05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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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과 16강을 겨룰 상대들이 제 모습을 드러냈다. 한 경기만으로 전력을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본선이 석달 남짓 앞으로 다가온 점을 감안하면 웬만큼 전력을 드러냈다고 볼 수 있어 의미는 적지 않다. 본선 첫 상대인 그리스는 4일 홈에서 끝난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0-2로 무너졌다. 오토 레하겔 감독이 이끄는 그리스는 스코틀랜드에서 뛰는 장신 스트라이커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25·셀틱·194㎝)와 베테랑 앙겔로스 카리스테아스(바이엘 레버쿠젠)를 투톱으로 내세워 공세에 나섰지만 특유의 개인기와 선수비 후역습 전략으로 나선 세네갈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하프타임엔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10골을 넣으며 득점왕을 차지한 테오파니스 게카스(헤르타 베를린)를 투입했지만 허사였다. 수비 허점을 보인 끝에 결국 후반 27분과 35분, 차례로 골을 내줬다.

본선 두번째 상대 아르헨티나는 뮌헨 원정에서 독일을 맞아 전반 45분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의 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월드컵 예선을 끝내고 치른 다섯 차례 평가전에서 2패 뒤 3연승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는 공격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미드필더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에스투디안테),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리버풀) 등 정예요원을 총동원했다. 이과인은 전반종료 직전 최전방으로 길게 올라온 공을 잡아 치고 들어가, 골키퍼가 미드필드 중앙까지 뛰어나와 수비수 1명만 지키던 골문에 가볍게 차 넣었다.

B조에서 마지막으로 맞붙는 나이지리아도 콩고민주공화국을 안방으로 불러 들여 5-2로 이겼다. 유럽파인 존 오비 미켈(첼시), 조셉 요보(에버턴)가 빠졌지만 세계랭킹 112위에 2골을 헌납한 점은 역시 수비력에 허점을 보인 대목이다. 다만 혼자 두 골을 넣은 오사스 이데헴은 요주의 인물로 떠올랐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10-03-05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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