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근 “여유 없어…오히려 부담”

김성근 “여유 없어…오히려 부담”

입력 2010-10-15 00:00
수정 2010-10-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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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밖에서는 여유 있게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주위에서 그렇게 보이는 게 오히려 부담스럽다”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고 푹 쉬면서 한국시리즈를 준비해 온데다 상대는 플레이오프에서 접전을 치르며 지친 상태이지만 김성근(68) SK 감독은 여전히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삼성과 1차전을 앞두고 김 감독은 선수들의 훈련 장면을 바라보면서 “전혀 감각이 없구먼.어떻게 감각을 돌려야 하나.안 나오는데…”라고 중얼거리며 걱정거리를 주로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2007년에는 지금보다 선발 로테이션이 잘 돌아갔고,지난해에는 중간에 윤길현과 채병용 같은 선수들이 있었다”고 비교하며 “올해는 아직 3차전 선발도 결정하지 못했다.또 고효준이 없는 것도 아쉽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올해 정규리그도 변칙과 변칙을 거듭하며 어렵게 살림을 꾸렸다.한국시리즈에서도 송은범을 앞으로 돌리는 등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면서 “SK 야구는 유동적이다.감독의 말을 믿지 말라”고 웃었다.

 이날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로 등판하는 것에 대해서도 “우리는 늘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을 지고 시작하지 않았느냐.부담스러운 선발이다.여유가 있어 보이면서도 없는 게 그런 부분”이라고 말했다.

 타선에 대해서도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한 명도 없다.왼손 대타 요원이 없는 것도 아쉽다”면서 “점수가 많이 나는 경기가 되면 우리가 진다.우리는 그만한 득점력이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김성근 감독은 또 “사흘 전에 직접 수비 펑고를 쳤다.그만큼 안 좋기 때문에 한 것”이라면서 강점인 수비에 대해서도 불안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도 “플레이오프가 5차전에 가면서 차우찬과 장원삼을 써버린 것이 최대 수확이다.덕분에 그 둘이 뒤에서야 선발 등판하게 됐다”며 실익을 얻었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어제는 약을 먹고 잤다.승리의 약이다”라고 농담을 던지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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