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 81.334점으로 개인종합 3위
‘도마의 신’ 양학선(21·한체대)이 기계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도마 종목 정상에 올랐다.양학선이 11일 오후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기계 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마루운동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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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은 11일 서울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 도마 종목에서 15.700점을 획득, 김희훈(한체대·15.134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개인종합에서는 마루(13.867점)-도마(15.700점)-링(14.067점)-이단 평행봉(12.800점)-안마(12.200점)-철봉(12.700점) 등 6종목 합계 81.334점을 획득, 김희훈(82.270점)과 박민수(한양대·81.634점)의 뒤를 이어 3위에 올랐다.
양학선은 주특기인 도마에서 자신의 신기술 ‘양학선’과 새로 연마 중인 또 다른 신기술(’양학선2’로 공인받을 예정)을 선보였다.
’양학선’은 구름판을 정면으로 밟고 나서 세 바퀴를 돌고 착지, 공중에서 1천50도를 도는 기술이다.
’양학선2’는 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를 비틀어 도는 ‘쓰카하라 트리플’에서 반 바퀴를 더 돌아 공중에서 1천200도를 회전하는 기술이다.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양학선’을 시도해 다리를 한 발 내딛는 것 외에는 실수하지 않아 박수를 받았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서는 ‘양학선2’을 하다 뒤로 미끄러져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선발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양학선은 7월 하계유니버시아드에 태극마크를 달고 기량을 펼친다.
9월말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려면 최종 평가전을 거쳐 이날 1차로 선발된 18명 중 6명에 들어야 한다.
이호식 경기력향상위원장은 “양학선이 며칠 전 자체 평가전을 했을 때도 ‘양학선’과 ‘양학선2’를 선보였는데 당시는 완벽히 성공했다”며 “오늘은 뛰는 힘이 부족하고 도마를 짚는 과정에서 다리가 충분히 올라가지 않아 실수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아시안게임이 있으니 올해 안에 ‘양학선2’를 공인받도록 할 것”이라며 “코리안컵이 될지 세계선수권이 될지 여러 국제 대회 중 좋은 자리를 고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박민수, 고예닮 등 모든 종목에서 잘하는 젊은 선수들을 키우고 있다”며 “이들이 양학선과 함께 차기 올림픽 때까지 꾸준히 훈련하며 기량을 갈고 닦는다면 개인 종합에서도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앞서 열린 여자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엄은희(한체대)가 도마-이단 평행봉-평균대-마루 합계 49.623점으로 국내 정상에 올랐다.
엄은희는 허선미(제주삼다수·49.225점), 박지연(한체대·45.025점), 문은미(충남대·44.325점), 박도은(제주삼다수·43.975점)과 함께 하계 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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