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마치고 악수하는 류현진과 추신수
27일 오후(현지시간) LA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를 마친뒤 류현진과 추신수가 기자회견장에서 만나 서로를 격려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후(현지시간) LA다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를 마친뒤 류현진과 추신수가 기자회견장에서 만나 서로를 격려하며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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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27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류현진 선발 등판 경기를 마친 뒤 “류현진이 완전히 경기를 지배했다”면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어떤 팀에 가도 2, 3선발은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에 앞서 경기 비디오도 보고 기록지도 분석했지만 실제 타석에서 상대해본 류현진의 공은 더 위력적이었고 특히 완급 조절이 아주 뛰어났다고 설명했다.
추신수는 류현진의 투구 패턴을 연구했지만 허를 찔렸다고 털어놨다.
3회 1루 땅볼로 아웃될 때 추신수는 류현진의 체인지업을 직구인 줄 알고 풀스윙을 하려다 결국 어설픈 타격으로 힘없는 땅볼 타구를 날렸다.
추신수는 “왼손 투수가 왼손 타자에게 체인지업을 잘 안 던진다. 더구나 그 상황에서는 더 그렇다”면서 “기록에 보니 류현진도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 거기서 체인지업이 들어왔다”고 류현진의 노림수에 혀를 내둘렀다.
손과 팔에 통증이 있어 “100%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라고 밝힌 추신수는 그러나 “몸이 좀 아파도 경기에 들어가면 다 잊어버리고 한다”면서 “몸 상태를 핑계 대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타석에 바짝 붙어 있던 전과 달리 최근에는 타석에서 뒤로 점점 물러서는 경향이 자신도 모르게 나오고 있다는 추신수는 6회 호수비는 스타트가 좋았던 덕이라고 덧붙였다.
한인 팬이 많은 다저스타디움에서 오늘따라 한인 관중이 더 많아 메이저리그 진출한 이후 호명 때 가장 큰 박수 받았다는 추신수는 “첫 타석에 나갔을 때 (류) 현진이가 마운드에 서 있는 상황이 감동이었다”고 당시의 벅찬 심정을 전했다.
추신수는 또 “팀이 2연패를 당해 아쉽다’면서 “이번에 경기해보니 다저스의 전력이 워낙 강해 플레이오프에서는 만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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