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일 장애인체육회장 취임
김성일 신임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의 경우 38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놓고 5454억원을 최종 목표로 정부와 협상하고 있는데 장애인아시안게임은 599억원 규모로 심사가 진행 중이다. 김 회장은 “이 금액으로는 필수적인 대회 지원 사항을 거의 포기해야 한다”며 “국제적인 기대에 못 미치는 대회를 치르느니 차라리 포기하는 것이 맞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털어놓았다.
4년 전 광저우 대회기를 인천시가 인수하지 않아 장애인체육회가 대신했을 정도로 장애인대회에 무관심했다. 대회를 2년 앞둔 지난해 9월에야 조직위원회가 출범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회장은 “연구 용역 결과 대회를 정상적으로 개최하는 데 필요한 예산은 1361억원”이라며 “성화 봉송을 인천 시내로만 국한하고 문화 행사를 대폭 축소해 1027억원을 필수 예산으로 짰다”고 설명했다. 관계 부처도 증액에 수긍하고 있지만 일단 인천시 재원으로 쓰고 사후 정산을 통해 보전하겠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국제대회 국비 지원 비율을 현행 3분의1에서 3분의2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1027억원의 60% 수준인 600억원을 국비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장애인 스포츠 중장기 발전 계획을 곧 내놓을 것이라며 “임기 안에 장애인체육고등학교가 세워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2013-11-2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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