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여제’ 김자인 월드컵 준우승…아쉽게 4연패 불발

‘암벽여제’ 김자인 월드컵 준우승…아쉽게 4연패 불발

입력 2014-08-03 00:00
수정 2014-08-03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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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세계선수권대회 ‘금빛 완등’ 도전

올 시즌 폭발적 상승세를 자랑하는 ‘암벽여제’ 김자인(26·올댓스포츠)이 잠시 숨을 골랐다.

김자인은 3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임스트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4차 월드컵 여자부 리드 결승에서 2위를 차지했다.
김자인
김자인


오스트리아의 막달레나 뢰크(20)가 김자인을 힘겹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김자인은 올해 6월 22일 중국 하이양, 지난달 13일 프랑스 샤모니, 같은 달 21일 프랑스 뷔앙송에서 열린 1∼3차 월드컵을 모두 제패했다.

리드는 오르기 어렵게 홀드(손잡이)를 배치한 인공암벽에서 제한시간 동안 누가 더 높은 지점까지 등반하는지 겨루는 종목이다.

김자인은 이 종목에서 세계랭킹 1위를 달리며 압도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임스트 대회에서 김자인은 예선부터 최강자의 위세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김자인은 출전자 26명 가운데 혼자 예선의 두 루트를 모두 완등해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준결승에서도 경쟁자 미나 마르코비치(슬로베니아), 막델레나와 함께 완등을 기록해 기세를 유지했다.

김자인은 결승에 1위로 진출해 규정에 따라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 출전자 가운데 마지막으로 등반에 나섰다.

그는 막달레나와 같은 지점까지 오른 뒤 더 높은 지점에 도전하려고 했으나 제한시간 8분을 소진해 경기가 그대로 끝났다.

김자인은 시간 초과 탓에 막달레나보다 낮은 점수를 받고 판정패해 월드컵 4연패를 아쉽게 놓쳤다.

그는 “더 오를 수 있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며 “(꼭대기까지 오르는) 완등에 더 가까운 역량을 보인 선수가 나라는 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자인은 다음 달 8일부터 14일까지 스페인 히혼에서 열리는 ISFC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김자인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어떤 루트가 나올지 설렌다”며 “열심히 준비해 최고의 등반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리드의 루트는 대회, 예선, 준결승, 결승 경기 때마다 완전히 바뀌고 출전자들은 다른 출전자의 경기를 보지 못한다.

그 때문에 리드에서 선수들은 등반 기술뿐만 아니라 난제를 풀어내는 창의력이나 상상력까지 겨룬다.

김자인은 2009년, 2011년, 2012년 세계선수권대회 리드에 나섰으나 번번이 준우승에만 그쳤다.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는 김자인이 리드 일인자로서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한 적이 없어 우승 의지가 더 뜨겁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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