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파문 이어 이상화까지…충격의 연속

박태환 파문 이어 이상화까지…충격의 연속

입력 2015-02-08 11:24
수정 2015-02-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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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여자 500m서 3년여 만에 ‘노메달’

부동의 세계 1위를 고수해 온 ‘빙속 여제’ 이상화(26)가 월드컵 시리즈에서 3년여 만에 여자 500m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 수영을 대표하는 박태환이 도핑 파문에 연루돼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여자 스케이트의 최고 스타까지 부진의 늪에 빠지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체육계에 일고 있다.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 연합뉴스
이상화는 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6차 대회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에서 38초29의 기록으로 20명 가운데 5위에 올랐다.

이상화가 월드컵 여자 500m에서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11년 12월 3일 헤이렌베인에서 열린 2011-2012 월드컵 3차 대회 2차 레이스(당시 4위) 이후 무려 3년 2개월 만이다.

이상화는 이듬해 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4차 대회의 1차 레이스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12월까지 월드컵 여자 500m 레이스에서 29경기 연속 메달 행진을 벌여 왔다.

그러나 정확히 30경기 연속 메달 기록을 눈앞에 두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특히 이상화는 올 시즌 1∼4차 월드컵에서 8차례 500m 레이스를 펼쳐 6번 우승하는 등 적수 없는 독주를 벌였으나 그런 가운데 피로가 쌓인 기미를 보였기 때문에 이날 경기 결과는 ‘적신호’가 아니냐는 우려를 낳는다.

이상화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끝나고 맞이한 올 시즌 무릎 통증을 안고 뛰었고,지난해 말에는 심한 감기몸살에 시달리기도 했다.

우승은 헤더 리처드슨(미국·37초82)이 차지했다. 고다이라 나오(일본·38초14),브리트니 보위(미국·38초21),바네사 비트너(오스트리아·38초26) 등도 이상화보다 앞선 기록으로 2∼4위에 올랐다. 박승희(화성시청)는 39초81의 기록으로 20위에 머물렀다.

이어 열린 남자 500m 디비전A에서는 모태범(대한항공)이 35초23의 기록으로 8위에 올랐고,김준호(한국체대)는 35초72의 기록으로 19위를 차지했다. 우승은 34초93을 기록한 파벨 쿨리즈니코프(러시아)의 몫이었다.

모태범은 남자 1,000m 디비전A에서는 1분10초21의 기록으로 13위에 올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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