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 전설·요미우리 전력분석원, 오승환 투구에 극찬

한신 전설·요미우리 전력분석원, 오승환 투구에 극찬

입력 2015-02-08 11:22
수정 2015-02-08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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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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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33·한신 타이거스)의 첫 불펜피칭에 한신의 전설적인 투수 에나쓰 유타카(67) 코치와 라이벌 요미우리 자이언츠 전력분석원의 시선이 쏠렸다.

둘 다 “오승환은 훌륭한 투수”라는 결론을 내렸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7일 “오승환이 6일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첫 불펜피칭을 했다”고 전했다.

애초 8일 불펜피칭을 할 예정이던 오승환은 에나쓰 코치의 일정을 고려해 투구를 하루 앞당겼다.

”오승환의 불펜피칭을 보고 싶다”며 한신 임시 투수코치로 일하는 기간을 하루 연장해 8일까지 머물기로 한 에나쓰 코치는 “오승환이 내 일정을 맞추고자 오늘(7일) 불펜피칭을 했다”고 고마워하면서 오승환의 투구를 지켜봤다.

하프피칭 16개로 몸을 푼 오승환은 불펜피칭으로 31개의 공을 던졌다.

한신에서 프로 선수생활을 시작해 일본프로야구 통산 206승 163세이브를 기록한 전설적인 투수 에나쓰 코치는 “팔 동작과 하체 사용법이 선동열과 비슷하다”며 오승환의 은사이기도 한 ‘국보투수’ 선동열 전 KIA 타이거즈 감독과 오승환을 비교했다.

”훌륭한 투구”라며 오승환을 칭찬한 에나쓰 코치는 오승환과 10분 정도 대화하며 “지난해 봄에는 슬라이더가 좋았는데 여름에 팔 동작이 바뀌었다. 맞을 때 보면 몸이 앞서 있는데 의욕이 지나쳐서 투구할 때 몸이 빨리 나오면 안 된다”고 기술적인 조언도 했다.

오승환은 “첫 불펜피칭은 구위보다 균형잡힌 투구 자세를 더 신경 썼다”며 “에나쓰 코치님도 ‘개막에 맞춰 천천히 만들어가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한신 라이벌 요미우리의 전력분석원도 오승환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봤다.

미사와 요미우리 전력분석원은 “첫 불펜피칭임에도 공에 힘이 넘쳤다”고 평가하며 “지난해 클라이맥스시리즈 때 오승환에 막혔으니 이번에는 제대로 대비해야 한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다루 전력분석원은 “제구와 몸의 균형이 좋았다”며 “직구가 안정되고 변화구도 좋은 최정상급 투수”라고 극찬했다.

오승환은 정규시즌 요미우리전에 11경기 1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다른 센트럴리그 팀 히로시마 도요카프·야쿠르트 스왈로스에는 무실점 투구(평균자책점 0), 주니치 드래건스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에는 1점대 평균자책점(주니치전 1.80, 요코하마전 1.88)을 기록한 것에 비해 아쉬움이 남는 기록이었다.

그러나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에서는 요미우리를 상대로 4경기에 모두 등판해 3세이브를 거두며 상대를 제압했다.

세이브를 거둔 1∼3차전에선 무실점을 기록했고, 점수 차가 벌어진 4차전에선 솔로홈런 2개를 내주긴 했으나 마지막 승리구를 던졌다.

오승환은 클라이맥스시리즈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일본 무대 2년차 오승환은 라이벌의 집중 견제를 받는 팀의 핵심 멤버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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