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주먹 풀고 노선 수정하면 협상 용의”

미국 “북한 주먹 풀고 노선 수정하면 협상 용의”

입력 2013-03-12 00:00
수정 2013-03-1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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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 은행 추가 제재…핵개발 좌시않는다” 제하의 기사에서 협상 용의가 있다는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의 발언 내용을 추가하고 제목도 협상 용의가 있다는 내용으로 수정했습니다.>>미국과 ‘새로운 관계 구축한’ 미얀마 사례 제시 “핵개발은 좌시 않는다”…조선대외무역은행 추가 제재

미국 정부는 11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해 핵개발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경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북한이 의미 있는 조치만 취한다면 ‘진정한 협상’에 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아시아 소사이어티 회의에 참석 “오바마 대통령은 불끈 쥔 주먹을 푸는 이들에겐 손을 내민다”고 밝혔다.

백악관이 배포한 원고에 따르면, 도닐런 보좌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약속에 의심을 품는 자가 있다면 버마(미얀마)를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용서와 새로운 관계 구축의 증거로 미얀마를 눈여겨볼 것을 북한에 당부한 것이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양곤을 방문한 것은 적대적으로 낙인 찍힌 관계도 위대한 협력의 관계로 전환할 용의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버마는 이미 엄청난 금액의 부채를 탕감받았으며 대규모 개발 지원이 이뤄지고 있고 신규 투자가 유입되고 있다”면서 “버마는 주민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고립을 탈피하고 문호를 개방했다”고 예를 들었다.

이어 도닐런 보좌관은 핵 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북한이 경제를 개발하고 주민들을 배불리 먹일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진정한 협상에 응할 태도가 돼 있다고 제시했다.

그는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북한이 현재 노선을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이 기존의 약속을 지키고 국제법을 존중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차원에서 의미 있는 조치를 통해 진지함만을 입증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도닐런 보좌관은 “북한의 핵 보유를 수용할 수도 없고 핵미사일 개발을 방관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또 미국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받아들일 수도 없고 북한이 미국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핵무장 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 재무부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개발에 핵심 역할을 한 북한의 외국환 거래 은행인 조선대외무역은행을 추가 제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이 지난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고강도 대북 제재 결의안에 동의했다며 환영의 뜻을 표하고 “중국을 포함한 어떤 나라도 이웃국가를 위협하는 북한과 평상시처럼 거래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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