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유도스타 빌로디드 “폭발 소리에 눈 떠…러, 왜 무고한 사람 짓밟나”

우크라 유도스타 빌로디드 “폭발 소리에 눈 떠…러, 왜 무고한 사람 짓밟나”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2-24 19:05
수정 2022-02-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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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서 현지 상황 전해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살고 싶다” 절규
“러, 전쟁 중단하라… 조국·가족 위해 기도”
푸틴, 우크라에 선전포고…“방해시 보복” 
올림픽 동메달 빌로디드, 세계선수권 2연패
빌로디드 “러 전쟁 중단하라…우린 평화 원해, 살고 싶다”
빌로디드 “러 전쟁 중단하라…우린 평화 원해, 살고 싶다” 우크라이나 유도 스타 다리아 빌로디드. EPA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의 여자 유도 스타 다리아 빌로디드(21)가 폭발 소리에 잠을 깼다며 “우리는 평화를 원하고 살고 싶다”며 러시아에 전쟁 중단을 촉구했다. 빌로디드는 러시아를 향해 “왜 무고한 사람의 삶을 짓밟느냐”며 항의했다.

“러 포탄 날리기 시작…매우 무섭고 불안”빌로디드는 24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오늘 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폭발 소리를 들으며 새벽 6시에 눈을 떴다”면서 “어떤 말도 할 수 없다. 그저 매우 무섭고 불안할 뿐”이라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그는 “난 조국과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우리를 향해 포탄을 날리기 시작했다. 전쟁이 시작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빌로디드는 “최근까지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다”면서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왜 무고한 사람들의 삶을 짓밟는가. 전쟁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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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둥 치솟은 우크라 수도 키예프
불기둥 치솟은 우크라 수도 키예프 24일(현지시간) 이른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인근에서 자욱한 연기와 함께 불기둥이 치솟는 모습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이 CNN에 제공한 사진에 포착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 군사작전을 개시한다”고 선포했다. 푸틴 대통령은 자국 영토라 주장하는 동부 돈바스 지역의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이며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들은 키예프와 제2도시 하리코프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주요 기반시설이 피격당했다고 전했다.
트위터 캡처
빌로디드는 “우리는 평화를 원한다. 우리는 살고 싶다”고 절규했다.

빌로디드는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세계 최고의 유도 스타다.

그는 만 17세의 나이에 참가한 2018년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하며 세계 최강자의 자리를 지켰다.

빌로디드는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선 동메달을 차지했다.
우크라이나 여자 유도 48㎏급 다리아 빌로디드(20). 인스타그램
우크라이나 여자 유도 48㎏급 다리아 빌로디드(20). 인스타그램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 연합뉴스
푸틴, 우크라 새벽 침공 강행
바이든 “정당 사유 없는 침공, 가혹 제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새벽 우크라이나 내 ‘특별 군사작전’을 승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 50분쯤 긴급 연설 형식으로 “우크라이나의 위협을 용인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대한 특별작전을 선언했다.

또 이번 군사행동이 친러시아 반군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주민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우크라이나 점령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등 곳곳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 동시다발로 벌어졌다.

이날 푸틴 대통령의 개전 선포는 미국 뉴욕시 유엔본부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가 열린 직후에 나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러시아가 강행한 군사 작전에 대해 정당한 사유가 없는 침공으로 규정하고 동맹과 함께 즉시 가혹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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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 선언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 선언하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 24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내 군사작전을 선언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러시아 대통령 공식 홈페이지에 개시됐다. 영상에서 그는 러시아군은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다고 자신하며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는 무장을 해제하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전했다. 크렘린궁 웹사이트 영상 캡처 2022.2.24 모스크바 AFP 연합뉴스
푸틴 “우릴 방해하면 즉각 보복”
“러에 공격시 괴멸과 가공할 결과”
푸틴 대통령은 이를 예상한듯 이러한 러시아의 움직임에 외국이 간섭할 경우 러시아는 즉각 보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를 방해하거나 나아가 우리나라나 국민에 위협을 가하려는 자는 러시아의 대응이 즉각적일 것이며 그 결과는 당신들이 역사에서 한 번도 마주하지 못한 것이 될 것임을 알아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어떤 사태 전개에도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 공격은 잠재적 침략자들에게 괴멸과 가공할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데 추호의 의심도 있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확장과 우크라이나 영토 활용은 용납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나토 주요국들은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극단적 민족주의자들과 신나치주의자들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들은 러시아와 병합을 자유롭게 선택한 크림과 세바스토폴인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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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일 잔해 조사하는 우크라이나 경찰
미사일 잔해 조사하는 우크라이나 경찰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시내 거리에 떨어진 미사일 잔해를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동부 우크라이나 지역에서의 군사작전을 승인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됐다. 2022.2.24 키예프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 동부 공항 인근 군사시설 화재
우크라 동부 공항 인근 군사시설 화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군사작전을 승인한 직후 우크라이나 동부 마리우폴의 공항 인근 군사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022.2.24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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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는 정부군
이동하는 정부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의 군사 작전을 전격 승인한 24일 친러 반군 지역과 가까운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전차로 이동하고 있다. 마리우폴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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