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 갈등-한광옥 영입 반발에 ‘진화’ 노력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이르면 7일 외부인사 영입을 골자로 한 중앙선대위 추가 인선 결과를 발표하며 당내 ‘새판짜기’ 갈등의 수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부산국제영화제서 만난 朴·文
박근혜(왼쪽)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4일 저녁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박근혜(왼쪽)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4일 저녁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부산 연합뉴스
박 후보 진영의 핵심 관계자는 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내일(7일) 중앙선대위 추가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해 큰 폭의 인선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대위 추가 인선은 예정된 수순이지만, 선대위 부위원장인 유승민ㆍ남경필 의원이 제기한 친박(친박근혜) 2선 후퇴론 및 지도부 총사퇴론 등에 대한 박 후보의 답변 성격으로 볼 수 있다.
대선을 70여일 앞둔 상황에서 당 지도부 등을 전면 교체하면 대선행보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물론 극심한 혼돈ㆍ분열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파괴력 있는 추가 인선을 통해 대선조직과 어수선한 분위기를 조기에 재정비하겠다는 의중으로도 읽힌다.
박 후보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한 데 이어 전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중앙선대위) 인선이 다 된 게 아니다”고 조만간 추가 인선을 예고한 것도 맥이 닿아 있다.
추가 인선 내용은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그 결과에 따라 ‘자중지란’으로 비쳐온 당내 인적쇄신 갈등이 봉합될 지 확산될 지 기로에 서게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앙선대위 요직에 있는 친박 핵심 인사들의 교체 문제는 박 후보를 더더욱 고심케 할 것으로 보인다.
캠프 일각에서는 이한구 원내대표, 서병수 사무총장, 최경환 후보비서실장 중 일부를 교체, 의총에서 봇물 터지듯 쏟아진 쇄신요구를 일정 부분 수용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캠프 한 핵심인사는 “지금와서 새롭게 업무파악하고 인맥구축하면서 대선에 대비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고, 한 고위당직자 역시 “지금은 흔들리고 서로 비판할 때가 아니다”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따라서 박 후보가 여론에 떼밀려 인적교체를 하는 게 아니라 일부 인사가 스스로 거취를 정리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도 있다.
박 후보로서는 경제민주화 정책방향 결정 지연에 대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의 비판과 한광옥 전 민주당 상임고문 영입에 따른 안대희 정치쇄신특위 위원장의 반발도 누그러뜨려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박 후보는 전날 김 위원장이 “새누리당은 경제민주화의 의지가 없다”며 거취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자, 즉각 “경제민주화는 확실히 실천할 것”이라며 수습을 시도했다.
또한 ‘한광옥 영입’을 놓고 안 위원장을 비롯한 정치쇄신특위 위원들의 비판적 목소리가 터져나오자 박 후보는 전날 안 위원장과 장시간 전화통화를 갖고 영입 취지와 배경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핵심측근은 “김 위원장과 안 위원장이 자신의 몸을 던지고 새누리당에 온 만큼 함께 협력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박 후보가 이 분들에게 설명을 계속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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