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열차 운행률 최저…노조원 대규모 상경 투쟁

화물열차 운행률 최저…노조원 대규모 상경 투쟁

입력 2013-12-14 00:00
수정 2013-12-1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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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노사교섭 결렬…최장기 파업 ‘초읽기’

철도노조 파업이 엿새째를 맞은 14일 화물열차 운행률이 파업 돌입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물류난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전날 파업 이후 처음 마련된 노사 실무교섭은 서로 간 입장 차만 확인한 채 결렬돼 역대 최장기 파업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커졌다.
14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철도민영화 저지, 노동탄압 중단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철도민영화 저지, 노동탄압 중단 범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 화물열차 운행률 35%대…지하철 고장 시민 불편

오후 2시 현재 KTX(232편)와 수도권 전철(1천714편), 통근열차(46편), ITX-청춘(60편)은 종전처럼 평소와 다름 없이 100% 운행 중이다.

그러나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운행률은 각각 57.1%(계획상 57.7%)와 66.9%( “ 64.9%)에 머물고 있다.

특히 파업 전 234회 운행했던 화물열차는 이날 35.9%인 84회만 운행할 계획인 가운데 오후 2시 현재까지 35.4% 운행률을 보이고 있다. 하루 35.9% 운행은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9일 이후 가장 낮은 운행률이다.

다행히 15일에는 화물열차 운행률이 50%(평시 154회, 15일 77회)로 올라갈 예정이나 운행횟수는 14일보다도 줄어 막혀 있던 물류에 숨통이 트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오전 7시 53분께는 코레일 소속 서울 지하철 1호선 열차가 청량리역과 제기역 사이에서 고장으로 멈춰 수원, 인천행 열차 운행이 1시간여 동안 중단되는 등 지하철 운행차질에 따른 승객 불편은 이날도 이어졌다.

◇ 노사협상은 결렬…노조 대규모 상경집회

상황이 이런 가운데 13일 오후 5시 30분께부터 파업 이후 처음으로 노사가 실무교섭을 진행했으나 주요 쟁점에 대한 견해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4시간 30분 만에 결렬됐다.

다음 교섭 날짜도 잡지 못해 파업 타개를 위한 노사 협상이 원점으로 돌아온 상황에서 14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는 철도 노조원 1만여명을 포함해 민주노총 조합원 등 1만5천여명(경찰 추산 8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철도민영화 저지, 노동탄압 중단 범국민대회’가 열렸다.

앞서 철도노조는 ▲ 수서발 KTX 주식회사 설립 결정 철회 ▲ 사회적 논의기구 구성 ▲ KTX 주식회사 면허 발급 신청 연장 ▲ 파업 조합원 고소·직위해제 중단 ▲ 철도 발전을 위한 국회 소위원회 구성 등 5가지 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하고 이날 오후 2시까지 답변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별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집회에서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국민의 압도적인 지지 속에 진행되고 있는, 철도 민영화 저지를 위한 철도 노동자의 투쟁은 중단없이 계속될 것”이라며 “정부와 사측은 오는 17일까지 응답하라. 국회도 책임 있게 나서서 국토교통위에서 이날까지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17일까지 만족할 만한 답변이 나오지 않으면 박근혜 대통령 당선 1주년을 맞아 19일 대규모 2차 상경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다.

◇ 파업참가율 38.7%…직위해제자 7천929명으로 늘어

코레일이 이날 오후 2시 출근 대상자(2만443명)를 기준으로 집계한 파업 참가율은 38.7%(필수지정인력 6천794명 제외시 58.1%)이다. 복귀자는 전날 오후 3시보다 26명 많은 664명으로 나타났다.

파업 참여에 따른 직위해제자는 7천929명(13일 오후 3시 대비 75명 증가)으로 집계됐다.

장진복 코레일 대변인은 발표문을 통해 “국민의 지지도 명분도 없는 불법파업, 당장 그만두고 돌아와야 한다”며 “파업을 철회하지 않는 한 더 이상의 어떠한 양보도 없다”고 강경 대응을 고수했다.

파업 엿새째 노사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못함에 따라 이번 노조의 파업은 지난 2009년 말 사측의 단체협약 해지 통보를 이유로 8일간 벌인 최장기 파업 일수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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