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파업 1주일째…내주 여객운송 차질 본격화

철도 파업 1주일째…내주 여객운송 차질 본격화

입력 2013-12-15 00:00
수정 2013-12-1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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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행선 달리는 노사…파업 타결 전망 ‘흐림’

철도노조 파업 1주일째를 맞은 15일 여객·물류 수송난이 이어졌다. 노사협상은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나 파업 장기화 국면에 돌입했다.

16일부터는 그동안 정상운행해오던 일부 여객열차의 감축운행이 예정돼 있어 승객불편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 물류 운송난 가중

주말을 맞아 KTX와 전동·통근열차는 종전과 같이 100% 정상운행을 이어갔다. 새마을·무궁화호 열차는 50∼60%대를, 화물열차는 30%대의 운행률을 각각 보였다.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지난 9일 이후 화물열차 운행률은 줄곧 30%대에 머물러 시멘트 등 원자재와 물류 운송난이 가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레일은 파업 장기화에 따른 인력 피로도 누적과 사고 위험성 증대 등에 따라 내주부터 여객 운송을 열차별로 차례차례 감축하기로 해 이용객 불편이 가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 전동차-KTX 순으로 감축운행

수도권 전동열차는 16일부터 주중 2천109회에서 1천931회로 8.4% 감축 운행한다. 무궁화호도 이날부터 10회 감축 운행, 교통난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KTX는 주중 200회, 주말(토) 232회에서 17일부터 주중 176회(12% 감소), 주말 208회로 줄여 운행된다.

감축운행은 주로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한 낮 시간대 이뤄진다.

물류 대란을 고려해 화물열차는 16일부터 제천∼오봉 2편, 제천∼광운대 4편 등 6개 열차가 증편된다.

◇ 직위해제 노조원 7천929명

코레일은 파업 참가율은 38.7%(필수지정 인원 포함)로 현재까지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 7천929명을 직위 해제했다.

업무에 복귀한 노조원은 노조간부 8명을 포함해 636명이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국민은 노조의 불법 파업으로 안녕하지 못하다”며 “정치적 이슈에 코레일 직원들이 희생될까 걱정되며 하루속히 일터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다시 한번 업무복귀를 촉구했다.

◇ 노사협상 진전 없어

노사는 지난 13일 한 차례 실무교섭을 벌였으나 견해차만 확인한 채 결렬됐다. 추가 협상 일정도 잡지 못한 채 장기전 채비에 돌입한 양상이다.

코레일은 이날 대변인 발표문을 통해 “수서 발 KTX 법인은 코레일의 자회사이지 민간회사가 아니다”라고 강조하고 “파업을 철회하지 않는 한 더 이상의 어떤 양보도 없다”고 밝혔다.

정부도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주재의 관계 차관회의에서도 “철도노조의 파업은 정부 정책을 대상으로 한 명백한 불법 파업으로서 정부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원칙론을 고수했다.

노조는 이날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서 발 KTX 법인 면허 발급 중단 등에 대해 17일까지 응답이 없으면 19일 대규모 2차 상경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노사가 의견차를 좁히지 않고 있어 협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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