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아들 살해 혐의 30대母 자수
2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청원경찰서 앞에서 6세 남아 살해 사건의 유력 용의자인 아이의 어머니 양모(32)씨가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양씨는 도주 나흘만에 경찰에 자수했다. 2015.7.25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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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마스크에 모자를 눌러써 얼굴을 가린 채 청원서에 도착한 양씨는 취재진에게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아이와) 같이 죽으려고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뒤늦게 참회의 눈물을 보였다.
다음은 양씨와의 일문일답.
-- 아들을 살해한 것을 인정하는가.
▲ (말없이 고개를 끄덕임)
-- 자수를 결심한 이유는.
▲ (아들을) 따라 죽고 싶었는데 죽지 못했다. 죽을 수가 없었다. 계속 시도했는데 잘 안됐다. 죄송하다.
-- 가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죄송하고 미안하다.
-- 남편을 원망하는 글은 왜 썼는지.
▲ 원래는 혼자 죽으려고 계획했다. 그 전날 심하게 다투고 그냥 제가 데려가야겠다고 같이 죽어야겠다고.
-- 아이를 죽인 이유가 있나.
▲ (남편이) 자기는 평생 안 볼 수 있다고 하면서 아이하고 둘이 집에서 나가 살라고 했다. 혼자 두고 죽으면 (아이가) 천덕꾸리기가 될 것 같아서…. 그때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 남편에 대한 원망이 컸는지.
▲ 그때는 그랬다. 혼자 남겨두고 갈 수가 없었다. 같이 죽었어야 했는데. (눈물)
-- 우울증은.
▲ 어렸을 때부터 우울증이 심했고 아기 출산하고서부터 더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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