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정부군, 네이팜탄·백린탄 사용”

시리아 반군 “정부군, 네이팜탄·백린탄 사용”

입력 2013-08-29 00:00
수정 2013-08-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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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화성 화학무기로…민간인 공격 의혹

최근 시리아에서 화학무기로 민간인을 공격했다는 의혹을 받는 시리아 정부군이 국제적으로 금지된 발화성 화학무기인 네이팜탄과 백린탄까지 사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레바논 일간지 ‘더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반군단체 시리아국민연합(SNC)은 27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이 전날 알레포 인근에서 네이팜탄과 백린탄으로 민간인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정부군 군용기가 인구밀집지역에 네이팜탄과 백린탄을 투하해 민간인 최소 1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네이팜탄과 백린탄은 목표물을 불태워 없애는 소이탄의 일종으로, 엄청난 살상력 때문에 국제조약에 따라 사용이 금지돼 있다.

두 무기 모두 수천℃ 이상의 고열로 공격 대상을 불태우며 산소를 차단하지 않는 이상 연소를 멈출 수 없다. 특히 백린은 사람의 뼈와 살을 녹일 정도의 치명적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반군단체인 지역조정위원회(LCC)는 이외에도 정부군이 이들리브의 인구밀집지역과 홈스는 물론, 지난주 화학무기 공격을 받은 다마스쿠스 외곽지역 등을 또다시 공격했다고 말했다.

홈스에서는 최소 11명이 숨졌으며 이 중에는 어린이 2명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 등 현지 인권단체들은 26일 하루 동안 시리아에서 2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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