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과의 별도 소통 채널 아직 살아있어”

미국 “북한과의 별도 소통 채널 아직 살아있어”

입력 2013-03-28 00:00
수정 2013-03-28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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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2005년 비핵화 공동성명 지켜야”

미국 행정부는 북한이 남북 군사 통신선을 끊은 데 대해 북한·미국 사이의 소통 채널은 아직 열려 있다고 강조했다.

또 2005년 9ㆍ19 공동성명에서 합의한 비핵화 선언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패트릭 벤트렐 국무부 부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유일하게 남은 남북 소통 채널인 군사 당국 간 통신선을 단절한 것과 관련해 “미국은 북한과의 소통 수단이 별도로 있고 이를 위한 채널도 있다”고 설명했다.

클리퍼드 하트 미국 6자회담 특사와 한성렬 유엔 주재 북한 차석대사를 중심으로 가동되는 외교 경로인 ‘뉴욕 채널’을 일컫는 것으로 해석된다.

벤트렐 부대변인은 “이 채널은 아직 살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미국의 정책은 명확하다. 북한과 건설적으로 대화할 준비가 돼 있지만 이를 위해서는 북한은 2005년 비핵화 공동성명과 국제 의무를 준수해야 하고 이웃 국가들과 평화적으로 현안을 다뤄야 하며 도발적인 행동을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북한이 합의한 1991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과 북핵 6자회담에서 이를 재확인한 2005년 공동성명의 이행 약속이 전제돼야 대화나 협상 등이 가능하다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벤트렐 부대변인은 “북한의 호전적인 언사와 도발적인 위협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건설적인 방법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북한과 접경한 중국 지린(吉林)성이 도로, 철도, 교량 등 북중 간 교통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기로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중국의 특정 지방 정부 결정은 자세히 모르지만 중앙 정부에 미국의 우려를 반복적으로 전했고 중국도 미국의 입장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발표하는 성명 등을 관찰하는 등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고 한국, 일본 등 동북아시아 지역 내 동맹과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으며 본토와 동맹을 방어할 능력이 있다고 부연했다.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도발적 언동’은 북한을 더욱 고립시킬 뿐이라는 전날 설명을 되풀이해 강조했다.

한편 중국을 방문 중인 제이컵 루 재무장관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과 북한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국무부와 백악관은 모두 자세한 사항은 모른다고 답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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